울산에 순직 소방관 이름 딴 명예도로 생긴다

울산에 순직 소방관 이름 딴 명예도로 생긴다

박정훈 기자
박정훈 기자
입력 2023-02-08 11:22
수정 2023-02-08 11: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2021년 상가 화재 때 순직… ‘소방관 노명래길’

이미지 확대
고 노명래 소방관.  울산소방본부 제공
고 노명래 소방관. 울산소방본부 제공
울산 중구 상가 화재로 순직한 새내기 소방관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가 생긴다.

울산 중구는 문화의거리 울산교사거리에서 시립미술관까지 470m 도로를 ‘소방관노명래길’로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고 노명래 소방교는 2021년 6월 29일 새벽 중구 성남동의 한 3층짜리 건물 화재 현장에 투입됐다가 심한 화상을 입고 치료받던 중 순직했다. 노 소방교는 3층 화재 현장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을 듣고 인명 수색을 하던 중 갑자기 커진 불길에 큰 부상을 당했다.

당시 그는 29세로 소방관으로 임용된 지 1년 6개월째였다. 그는 사고 4개월 전쯤 혼인신고를 마친 뒤 정식 결혼식을 앞둬 안타까움을 더했다.

노 소방교 이름을 딴 명예도로는 해당 화재 건물 바로 앞길이다. 명예도로명은 도로명주소법에 따라 해당 인물의 사회 헌신도 등 공익성을 고려한다. 기초지자체가 신청하면 광역지자체 산하 주소정보위원회가 심의해 부여한다.

해당 구간 시작 지점과 끝나는 지점에는 명예도로명이 적힌 짙은 갈색 표지판이 설치된다. 정식 도로명은 아니므로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지 않는다. 중구 관계자는 “주민·상인 의견 수렴과 심의 등을 거쳐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다음 달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명예도로 추진은 울산소방본부 제안으로 시작됐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서 구조 업무 중 순직한 사례고, 노 소방교 나이가 비교적 어렸던 점 등을 고려할 때 그를 추모하고 영예를 높이자는 의미로 명예도로 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관노명래길이 생기면 소방관 이름을 딴 명예도로명는 전국에서 두 번째다. 경기 평택시가 2021년 11월 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도로에 ‘소방관이병곤길’이라는 명예도로명을 부여한 것이 첫 사례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