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에 빠진 70대 할머니…오물 씻겨주며 구조한 집배원

맨홀에 빠진 70대 할머니…오물 씻겨주며 구조한 집배원

김유민 기자
김유민 기자
입력 2023-04-01 09:33
수정 2023-04-01 09:3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서울지방우정청 김형준 집배원
서울지방우정청 김형준 집배원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입니다.”
맨홀에 빠지는 사고를 당한 70대 노인을 우체국 집배원이 발견해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살핀 사연이 알려졌다.

1일 서울지방우정청에 따르면 송파우체국 소속 김형준 집배원은 지난 28일 오전 송파구 잠실동 일대에서 집배 업무 중 맨홀에 빠진 70대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뚜껑이 열린 빌라 정화조 맨홀에 빠져 몸에 오물이 묻은 채 다리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

김형준 집배원은 119에 신고해 구조를 요청한 뒤 인근 가게에서 생수를 사 와 오물을 씻어내는 등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상황을 수습하고 할머니를 보호했다.

신고를 통해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는 할머니를 인계했고, 다행히 할머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은 사고 처리를 담당했던 경찰관이 송파우체국에 김형준 집배원의 선행을 전달하며 알려졌다.



김형준 집배원은 “우편물 배달 중 할머니가 쓰러져 계셨는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겸손해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주민들에게 작지만 꼭 필요한 도움을 드리는 집배원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