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진료? 입원 환자는 1분 진료’…67% “의대정원 확대해야”

‘5분 진료? 입원 환자는 1분 진료’…67% “의대정원 확대해야”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입력 2023-04-05 14:40
수정 2023-04-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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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진기, 의사, 병원 이미지 서울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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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 환자가 의사와 대면 상담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1분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 지난달 21~28일 만 19세 이상 1000명을 조사해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입원 시 의사와 대면 상담 시간이 하루에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 48.1%가 ‘1분 이내’라고 답했다. 이중 ‘30초 이내’가 14.3%, ‘10초 이내’가 6.1%였다. ‘1분 이상’ 대면 상담을 했다는 응답은 41.6%에 불과했다.

외래 진료는 ‘5분 이내’라는 응답이 83.1%로 압도적이었다. 5.3%는 ‘30초 진료’를 받았다고 답했다. ‘5분 이상’은 16.9%였다.

보건의료노조는 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 인력 부족이 진료 대기시간 지연, 진료 예약 불편, 충분한 상담 부족 등 국민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의사가 부족해 겪은 불편으로는 ‘진료 대기시간 지연’이 69.7%로 가장 많았다. 57.9%는 ‘진료 예약의 어려움’을 호소했고, 50.0%는 ‘진료 시간이 짧아 충분한 상담을 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진료·검사와 관련해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는 응답은 36.5%, ‘응급 상황 대처가 지연됐다’는 응답은 21.9%였다.

간호사 부족으로 인한 불편으로는 가장 많은 62.2%가 ‘필요할 때 간호사를 찾아도 바로 보기가 어려웠던 경험’을 꼽았다. ‘의사가 처방한 치료나 간호에 대한 처리가 지연됐다’(50.2%), ‘치료·간호와 관련한 질문을 했을 때 충분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46.9%)는 응답도 적지 않았다.

의사 부족 문제는 이런 일반적인 의료 이용 불편뿐만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필수 의료 공백을 야기하고 있지만, 의대 총정원은 2006년 이후 17년째 3058명에 묶여있다. 조사에서 58.4%의 응답자가 의사가 부족하다고 인식했다.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66.7%였으며, 나이가 많을수록 찬성률도 높았다. 30대 미만의 39.7%, 30대의 54.5%가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 데 비해 40대는 75.0%, 50대 76.4%, 60대 77.7%, 70대는 73.3%가 찬성했다.

의료기관마다 적정 의료인력을 갖추도록 법으로 기준을 정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보건의료노조가 이번 조사에서 국민 의견을 물은 결과 62.5%가 적정인력 기준 마련을 위한 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 공감했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5.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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