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사회복무요원이 호텔서 ‘환각파티’…마약 청정국 옛말

대학생·사회복무요원이 호텔서 ‘환각파티’…마약 청정국 옛말

권윤희 기자
권윤희 기자
입력 2023-06-05 15:51
수정 2023-06-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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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통해 마약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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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가 열리는 18일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적발 마약류 및 은닉 도구를 설명하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1~4월 적발한 밀수 마약이 역대 최대치라고 밝혔다. 2023.5.18 홍윤기 기자
전국세관 마약조사관 회의가 열리는 18일 강남구 서울세관에서 적발 마약류 및 은닉 도구를 설명하고 있다. 관세청은 올해 1~4월 적발한 밀수 마약이 역대 최대치라고 밝혔다. 2023.5.18 홍윤기 기자
호텔에서 집단 환각 마약 파티를 벌인 20대 7명이 검거됐다.

5일 광주서부경찰서는 마약 파티를 벌인 A(21)씨 등 7명을 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텔레그램으로 접촉한 마약 판매자에게 돈을 보낸 후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엑스터시, 대마, 케타민 등 갖가지 마약을 받았다.

이렇게 구매한 마약을 지난 4월 7일 오후 11시쯤 광주 광산구 소재 호텔 파티룸 등에서 투약하는 등 여러차례 환각 파티를 벌였다.

A씨는 대학생이며, 나머지 피의자 6명도 대학생이거나 사회복무요원들로 모두 20대 초반으로 드러났다.

호기심에 마약을 구매하기 시작한 피의자들은 점차 마약에 중독돼 최대 7차례가량 마약을 반복 투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다른 마약범죄의 판매책을 추적하던 중 집단으로 마약을 구매·투약한 정황을 발견, 판매책 대포통장에 무통장입금하는 방식으로 마약을 받은 A씨 등을 추적해 검거했다.

경찰은 7명 피의자 중 주범인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제 한국은 더 이상 ‘마약 청정국’이 아니다.

올해 4월까지 관세청에 적발된 마약 밀수 규모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1~4월 관세청이 적발한 마약 밀수는 총 205건으로 213㎏ 규모였다.

1년 전(250건)보다 적발 건수는 45건 감소했지만 적발 중량은 161㎏에서 213㎏으로 증가했다.

적발 중량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치다.

특히 적발 1건당 중량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1건당 적발 중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645g에서 1039g으로 62% 늘었다.

건당 적발 중량은 2020년 213g에서 2021년 446g, 지난해 810g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자가 소비 목적의 10g 미만 소량 밀수는 지난해 52건에서 28건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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