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역대 최고 ‘물폭탄’…주택 잠기고 도로 끊겼다

전북지역 역대 최고 ‘물폭탄’…주택 잠기고 도로 끊겼다

설정욱 기자
설정욱 기자
입력 2023-07-14 08:12
수정 2023-07-14 19:0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전날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14일 오전 부안군 상서면 회시마을앞 국도 23호 교량공사구간의 도로가 끊겨 교통이 통제됐다. 전북도 제공
전날부터 폭우가 쏟아지면서 14일 오전 부안군 상서면 회시마을앞 국도 23호 교량공사구간의 도로가 끊겨 교통이 통제됐다. 전북도 제공
이미지 확대
완주군 운주면 말골재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해당 지자체가 도로를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완주군 운주면 말골재 도로에 토사가 쏟아져 해당 지자체가 도로를 통제하고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북도 제공
14일 전북 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각종 피해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전북도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단계를 최고 단계인 3단계로 격상하고 피해 예방에 나섰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군산에 364.8㎜의 비가 내려 관측을 시작한 1968년 1월 1일 이래 일 최대 강수량을 기록했다.

전주 204.9㎜, 부안 180.9㎜, 정읍에도 136.3㎜의 강수량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미지 확대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14일 오전 군산시 사정동 야구경기장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밤사이 많은 비가 내리면서 14일 오전 군산시 사정동 야구경기장 인근 도로가 물에 잠겼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미지 확대
14일 오후 군산시 문화동 한 골목이 침수돼 주민들이 물을 퍼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14일 오후 군산시 문화동 한 골목이 침수돼 주민들이 물을 퍼내고 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폭우로 인해 둔치 주차장 8곳과 하천 주변 산책로 30곳, 공원 탐방로 133곳 등이 전면 통제됐다.

밤사이 소방 당국에는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각종 피해가 접수됐다.

이날 오후 4시까지 전북소방본부에 배수, 안전조치(토세제거, 나무제거, 낙하물 제거) 등 226건의 신고가 들어왔다.

군산, 완주, 고창 등에서는 주택과 건물 지하가 침수돼 안전조치가 이뤄졌고, 전주에선 도로에 나무가 쓰러져 소방대원들이 제거 작업에 나섰다.
이미지 확대
14일 오후 김제시 백구면 번영1길 언더패스를 지나던 차량이 물속에 잠겼다. 소방대원들이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14일 오후 김제시 백구면 번영1길 언더패스를 지나던 차량이 물속에 잠겼다. 소방대원들이 운전자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이미지 확대
고창군 고수면 상평리 한 건물로 나무가 쓰러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고창군 고수면 상평리 한 건물로 나무가 쓰러졌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접수되지 않았다.

다만 이날 오후 4시 18분쯤 익산시 낭산면 한 딸기 비닐하우스에 밭일을 하러 들어간 일가족이 고립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 주변까지 물이 차오른 상황에서 소방 구조대가 50대 부부와 20대 남매 등 4명을 로프로 묶어 구조했다.

또 하천 수위가 높아지며 범람 위험이 커지면서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1시 전주시 진기마을(덕진구 전미동 2가) 주민 100여명(50가구)이 인근 용소중학교로 긴급 대피했다.

익산시 춘포면 학연마을 주민 20여명도 이날 오후 마을회관으로 대피를 마쳤다.
이미지 확대
14일 오후 4시 18분쯤  익산시 낭산면 한 딸기 비닐하우스에 고립된 일가족 4명을 소방대원들이 로프로 묶어 구조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14일 오후 4시 18분쯤 익산시 낭산면 한 딸기 비닐하우스에 고립된 일가족 4명을 소방대원들이 로프로 묶어 구조했다. 전북소방본부 제공
기상청은 15일까지 100~250mm(많은곳 400mm)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산간지방은 집중호우로 하천수위가 급격하게 상승할 우려가 있으니 캠핑이나 산책, 등산 등을 위한 접근은 삼가해 주시기 바란다”며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추가로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 위험이 있으니 산사태 위험지역 인근 주민들께선 항상 사전 대피 방송을 귀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