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두 쪽뿐” 하반신에 손댄 시의원 ‘성희롱’ 논란

“이거 두 쪽뿐” 하반신에 손댄 시의원 ‘성희롱’ 논란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3-07-25 14:09
수정 2023-07-25 14:0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이미지 확대
국민의힘 소속 양태석 거제시의원. 거제시의회 제공 뉴스1
국민의힘 소속 양태석 거제시의원. 거제시의회 제공 뉴스1
국민의힘 소속 양태석 거제시의원이 최근 공개 석상에서 “이거 두 쪽” 발언을 했다 성희롱 논란에 휘말렸다.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은 지난 24일 논평에서 “지난 4월 시의회 공개 회의 석상에서 외국인 혐오·비하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양 의원이 이번에는 성희롱 발언으로 지역사회와 여성계의 공분을 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거제시지역위원회 여성위원회에 따르면 문제의 발언은 지난 20일 동부면 주민총회 후 점심식사를 마치고 커피숍으로 이동하던 중 나왔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성 위원 중 한 명이 양 의원을 향해 “의원님 커피 한 잔 사세요”라고 요청했고, 이에 양 의원은 “나는 돈은 없고, 가진 건 이거 두 쪽밖에 없다”면서 양손을 하반신에 대는 행동을 했다는 게 여성위원회 측 설명이다.

당시 10여명의 여성들이 양 의원 근처에 있었고, 여성들은 이 발언을 듣고는 그 자리에서 성희롱이라고 항의했다. 양 의원은 사과 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위원회는 “심지어 양 의원은 ‘다수 앞에서 한 발언이기에 성희롱이 아니다’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성인지감수성이 매우 낮으며 2차 가해에 해당하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양 의원은 동부면민과 거제시민에게 즉각 사죄하고 시의원직에서 사퇴하라”며 “국민의힘 당협 책임자인 서일준 의원은 양 의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 및 대시민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앞서 양 의원은 지난 4월 시의회 경제관광위원회 ‘외국인노동자 지원 조례안’을 검토하면서 “베트남 애들 10명 중 한 명은 마약을 한다”, “외국인 4~5명이 슬리퍼 신고 모여 다니면서 침 뱉고 슬리퍼 끌고 시내 다니면 관광 이미지는 어떻게 되겠나” 등 외국인 혐오 발언을 해 지난 14일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공개 사과와 함께 경고 징계를 받았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