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장애 극복… 사람 행복하게 하고파”

“음악으로 장애 극복… 사람 행복하게 하고파”

장진복 기자
장진복 기자
입력 2023-09-25 00:29
수정 2023-09-25 00:29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세종문화회관 꿈나무오케스트라 홍린경·곽동규·박가은 강사

취약층 아동·청소년 합주단에
트럼펫·바이올린·플루트 지도
11월 정기연주회 대비 맹연습

이미지 확대
세종문화회관 장애 예술인 강사인 홍린경(왼쪽부터)·곽동규·박가은씨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장애 예술인 강사인 홍린경(왼쪽부터)·곽동규·박가은씨가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저는 장애를 갖고 태어나 어렸을 때부터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했습니다. 이제는 오케스트라 강사로서 아름다운 곡을 완성하는 과정을 함께하고 싶습니다.”(시각장애인 홍린경씨)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매주 수요일 오후 아름다운 하모니가 울려 퍼진다. 취약계층 아동·청소년들로 구성된 ‘꿈나무오케스트라’의 합주 연습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발달장애인 곽동규(21)·박가은(29)씨와 시각장애인 홍린경(24)씨는 각각 바이올린과 플루트, 트럼펫 강사로 활동한다. 이들은 지난 7월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를 통해 세종문화회관에 취업했다.

의사 표현은 다소 서툴지만 실력과 열정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 악보를 볼 수 없는 홍씨는 미리 동영상으로 연습곡을 듣고 음을 파악한 뒤 피나는 연습을 한다고 한다.

홍씨의 부모는 일찍이 그에게 “음악으로 세상과 소통하라”며 트럼펫을 권했다. 이제는 ‘린경쌤’으로 불리며 갈고닦았던 실력을 단원들에게 전수하고 있다. 홍씨는 지난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음악은 저의 소중한 친구였다”며 “이제는 ‘함께하는 음악’인 오케스트라를 완성하기 위해 단원들과 함께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올린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곽동규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곽씨는 단원들을 만나는 게 설레는 한편 긴장도 된다고 했다. 그는 “단원들과 늘 소통하면서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연주를 들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플루트가 내는 부드럽고 아름다운 소리에 매력을 느껴 악기를 배웠다고 한다. 박씨는 “훌륭한 연주자가 되는 게 꿈”이라고 했다.

합주 연습이 시작되자 이들의 얼굴에 웃음기가 사라졌다. 오는 11월 정기연주회를 앞두고 꿈나무오케스트라는 맹연습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시는 장애 예술인 강사를 비롯해 장애인 취업 기회 확대에 앞장서 왔다. 시 투자·출연기관을 대상으로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를 발굴·제안하고 컨설팅했다.

김형재 서울시의원 “국기원 중앙수련장 냉난방기 설치 및 지붕누수 보수 완료 환영”

서울시의회 김형재 의원(강남2, 국민의힘)은 지난 6일 국기원을 방문, 국기원 지붕 빗물누수 개보수 및 중앙수련장 내 냉난방기 설치가 최근 완료된 데 대해 “태권도 성지인 국기원이 마침내 쾌적한 환경을 갖추게 되어 매우 뜻깊다”라며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번 국기원 노후시설 개보수 사업은 김 의원이 2025년도 서울시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의원발의 형태로 확보한 총 24억 6000만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추진된 사업으로, 국기원 개원(1972년) 이후 50여년 만에 처음으로 서울시 예산이 지원된 바 있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기원은 폭염과 한파 속에서도 냉난방 장비 없이 교육, 심사, 시범단 훈련을 진행하는 등 국내외 태권도 수련인 모두에게 열악한 환경이었다”며 “또한 장마, 폭우 시 지붕에 빗물이 흘러내려서 대형 고무대야를 10여 개씩 비치하는 등 국내외 참가자들의 안전 문제가 우려되고 있다”며 개보수의 시급성을 강조해 왔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및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기원 건물의 노후화 문제를 적극 제기하며 시설 전반에 대한 현대화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바 있다. 또한, 올해 1월에는 서울시와
thumbnail - 김형재 서울시의원 “국기원 중앙수련장 냉난방기 설치 및 지붕누수 보수 완료 환영”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홍씨는 김은정 꿈나무오케스트라 단장의 손을 꼭 잡으며 답했다. “음악을 통해 장애의 장벽을 허물고 함께 연주하는 차별 없는 세상을 꿈꿉니다.”
2023-09-25 2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