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튜버 김씨, 김성회 당선자와 닮은꼴 화제
‘안동 김씨 익원공파 25대손 종친’ 공통점 확인
게임 이름 따 ‘겜성회’ 민주당 관련 ‘좌성회’ 구분
김성회(왼쪽)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갑 당선자와 85만 게임 유튜버 김성회. 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 캡처
구독자 85만명을 보유한 유명 게임 유튜버 김성회(46)씨가 자신의 채널에 동명이인인 김성회(52) 더불어민주당 경기 고양갑 당선자에 대한 축하 댓글을 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지난 11일 오후 유튜브 채널 ‘김성회의 G식백과’에는 ‘댓글 그만 다세요. 300번째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 운영자는 게임 개발자 출신 유튜버 김성회씨로, 김 당선자와 동명이인이다. 유튜버 김씨는 김 당선자와 이름만 같은 게 아니라 얼굴까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닮았다. 게다가 두 사람은 같은 안동김씨 익원공파 25대손 종친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과거에도 한 차례 화제가 됐었다.
김씨는 “민주당 지지자 여러분, 특히 고양갑 유권자 여러분, 승리해서 기쁜 건 알지만 내가 아니다”라며 “하필 선거 당일 업로드된 영상에 ‘김성회님 당선 축하드려요’ 댓글 개수가 백단위가 되면서 안 되겠다 싶어 지금 이 영상을 올린다”고 밝혔다.
게임 유튜버 김성회씨(왼쪽)가 자신에게 당선 축하글이 쏟아지자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당선자와 ‘동면이인’(동명이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 캡처
김씨는 4년 전에도 김 당선자와 닮은꼴로 ‘두 사람이 형제 아니냐’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김 당선자가 지난 21대 총선에 열린민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왔었는데, 당시 김씨 유튜브 채널에는 “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김성회가 친형이냐”, “정치 절대 안 한다고 말한 지 며칠이나 됐다고 비례대표 출마 기사 뜨네” 등 둘을 혼동한 댓글이 여럿 달리기도 했다.
혼란이 계속되자 결국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에서 실제로 만났다.
머리 모양부터 이목구비까지 닮은 모습에 당황한 김씨가 먼저 “어떻게 이렇게 똑같이 생겼냐”고 묻자 김 당선자도 “저도 깜짝 놀랐다. (김씨의) 20대 사진을 보고 놀랐던 적도 있다”며 “족보상에 (제가) 안동김씨라고 돼 있는데 제가 족보에 있는지 종친회에도 연락했다. 덕분에 제가 익원공파 25대손인 걸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튜버 김성회씨(왼쪽)와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고양갑 당선자가 지난해 12월 8일 유튜브 방송에서 만난 모습. 유튜브 ‘김성회의 G식백과’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