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신고’에 출동한 지구대 경찰관 네 명 상대로 난동
자택 앞서 격렬 저항…실사격에 테이저건까지 쏴 ‘제압’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직장협, 부상 경찰관들 위문
대낮 광주 도심에서 출동한 경찰관 3명에게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50대가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19일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33분께 광주 남구 송하동 한 병원 앞 도로에서 50대 남성 A씨가 출동한 남구 효덕지구대 경찰관 4명을 향해 흉기를 휘둘렀다.
A씨가 흉기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출동 경찰관 4명 중 김모 경위(51), 신모 경감(58), 김모 경사(41) 등 3명이 얼굴과 팔, 다리 등을 다쳤다. 특히 여경인 김 경사는 흉기에 맞은 이마가 찢어져 조선대병원으로 후송됐다.
이들 경찰관은 모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격렬하게 저항하는 A씨의 주변에 공포탄 2발·실탄 3발 등 실사격까지 했으며, 결국 테이저건을 쏘아 제압했다.
이에 앞서 경찰은 ‘어떤 사람이 누군가에게 맞아 쓰러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폭행 용의자로 추정되는 A씨의 자택에 도착했다. 하지만 A씨는 폭행 사건 경위를 묻는 경찰관에게 횡설수설하다 돌연 흉기를 꺼내든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A씨가 정신질환 의심 행동을 했다는 주민 진술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20일, 피의자 검거 과정에서 부상한 경찰관 3명을 찾아 위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