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군 첫 KF-21 조종사 “여군 최초는 없다, 조종사만 있을뿐”

여군 첫 KF-21 조종사 “여군 최초는 없다, 조종사만 있을뿐”

강병철 기자
입력 2024-09-05 11:09
수정 2024-09-0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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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에 나선 정다정 소령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에 나선 정다정 소령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에 나선 정다정 소령
(서울=연합뉴스) 공군이 지난 4일 오전, 여군 최초로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한 정다정 소령이 충남 서산시 공군 서산기지에서 KF-21 시험비행조종사로서 첫 평가임무에 나섰다고 5일 밝혔다. 정다정 소령이 KF-21 전투기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9.5 [공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우리 조종사들과 최적의 콤비를 이룰 (한국형) 전투기 개발에 기여하고 싶었습니다.”

여군 최초의 KF-21(보라매) 시험비행 조종사인 공군시험평가단 제52시험비행전대 소속 정다정(공사 57기) 소령은 시험비행 조종사가 된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지난달 23일 KF-21 개발시험비행 자격을 획득한 정 소령은 지난 4일 공군 서산기지에서 첫 평가임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F-16이 주기종인 정 소령은 총 1300시간 이상을 비행했고 지난 2019년에는 여군 최초 개발시험조종사로 선발됐다. 이후 20개월가량 국내외 실무 연수를 받았다. 개발시험조종사는 개발 및 평가 단계에 있는 시제기를 몰아야 하기 때문에 조종 능력은 물론 위급 상황에서의 높은 대처 능력이 요구된다.

정 소령은 “공중에서 엔진을 껐다가 다시 켜서 비행하거나, 의도적으로 조종 불능 상태로 빠뜨린 뒤 안정적인 상태로 회복시키는 임무도 해야 한다”며 “처음 비행훈련을 받던 학생조종사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8명의 KF-21 시험비행 조종사 가운데 여성은 정 소령뿐이다. 이에 대해 정 소령은 “여군 최초의 KF-21 시험비행 조종사는 없다. KF-21 시험비행 조종사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여군이라서 어려웠던 점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KF-21은 우리나라가 자체 개발한 초음속 전투기로 현재 6대의 시제기로 개발시험평가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양산에 들어갔으며 2026년 공군에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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