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진수식서 눈물 흘린 이유

오세훈, 한강버스 진수식서 눈물 흘린 이유

이보희 기자
입력 2024-11-25 18:41
수정 2024-11-2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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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 완료된 한강버스 2척 첫 진수
오 시장 “수상교통 개막, 벅찬 감동”
“시민에겐 새로운 대중교통, 관광객엔 서울 정취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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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남면 은성중공업 일원에서 개최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11.25. 뉴시스
25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남면 은성중공업 일원에서 개최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축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4.11.25. 뉴시스


서울시가 25일 경남 사천에서 ‘한강버스’ 2척에 대한 진수식을 진행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벅차오르는 감정에 눈물을 보였다.

이날 오후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 부근 행사장에서 열린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류동근 한국해양대학교 총장, 한원희 목포해양대학교 총장, 이성배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40여 명의 내외빈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오 시장은 “한강버스의 모습이 정말 위풍당당하고 귀엽고 예쁘기도 하다”면서 “벅찬 감동을 자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버스를 통해 시민들에게는 대중교통을 제공해드리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서울만의 독특한 정취를 선물해드릴 수 있게 돼 자부심을 느낀다”며 “지금까지 애써 온 서울시 직원들, 미래한강본부를 비롯해 우리 직원들 정말 수고 많았다”며 눈물을 흘렸다.

한강버스는 길이 35m·폭 9.5m, 150t급 선박으로 한강에서 속도감 있게 운항하면서도 항주파 영향은 적게 받을 수 있는 ‘쌍동선(두 개의 선체를 갑판 위에서 결합한 배)’ 형태로 제작됐다. 선박 높이는 약 7.45m로 잠수교 하부를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낮게 설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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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남면 은성중공업 일원에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이 개최됐다. 사진의 한강버스 모습. 2024.11.25.뉴시스
25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남면 은성중공업 일원에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이 개최됐다. 사진의 한강버스 모습. 2024.11.25.뉴시스


내년 3월 한강버스가 도입되면 마곡, 망원, 여의도, 잠원, 옥수, 뚝섬, 잠실 등 총 7개 선착장을 출퇴근 시간 15분 간격, 그 외에는 30분 간격으로 평일 하루 68회 상·하행 편도로 운항하게 된다.

한 번에 탑승 가능한 인원은 199명으로 평균속력은 17노트(31.5㎞/h), 최대속력은 20노트(37㎞/h)까지 낼 수 있다.

편도 요금은 3000원이며, 6만 8000원짜리 기후동행카드로는 지하철과 버스, 따릉이뿐만 아니라 한강버스까지 무제한 탑승이 가능하다.

천장 높이는 낮지만 좌석·통로 간격 여유
카페테리아 공간도…오 시장, 베이글 시식하며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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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 공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한강버스’의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2024.11.25. 연합뉴스
25일 경남 사천시 은성중공업 공장에서 서울시 관계자들이 ‘한강버스’의 내부를 관람하고 있다. 2024.11.25. 연합뉴스


이날 공개된 한강버스 내부는 기본적으로 3개 좌석이 4구역씩 배치돼 있었다. 좌석마다 팔걸이가 있고 비행기처럼 버튼을 조절해 내려쓸 수 있는 테이블이 앞좌석에 붙어 있었다. 선박 천고는 낮았지만 위와 옆으로 뚫린 파노라마 통창 덕분에 개방감은 우수했다.

이재석 은성중공업 설계팀장은 “선박 높이가 낮을 수는 있지만 통로와 보폭 간격이 넓기 때문에 이동하기에 불편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내 앞쪽에는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테리아 공간이 마련됐다.

오세훈 시장은 좌석에 직접 앉아 커피와 베이글을 테이블에 올려놓고 시식했다. 그는 “이렇게 음식을 먹으면서 한강 바깥 경치도 보고 일도 미리 준비하는 게 충분히 가능할 것 같다. 새로운 출퇴근 풍속도가 펼쳐질 수 있는 공간이 드디어 마련됐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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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남면 은성중공업 일원에서 개최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버스에 올라 빵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1.25. 뉴시스
25일 오후 경남 사천시 사남면 은성중공업 일원에서 개최된 한강버스 안전기원 진수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버스에 올라 빵을 들어보이고 있다. 2024.11.25. 뉴시스


한강버스에는 하이브리드 추진체가 장착된 것도 특징이다.

이 팀장은 “대부분 디젤 기반인 기존 여객선과 비교해 전기와 내연기관을 같이 활용한다는 점에서 운행의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 강점”이라며 “연료 효율도 48% 이상 높아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했다.

한강버스는 하이브리드 배터리의 화재 발생에 대비해 각종 안전장치를 뒀다.

가스 센서를 설치해 화재 징후를 미리 감지할 수 있도록 했으며 배터리 과충전 방지, 배터리셀 연쇄 폭발 방지, 열폭주 시 가스 분사 소화, 유사시 배터리 함체 침수 등 화재 방지를 위한 4중 장치를 갖췄다.

문성호 서울시의원 “연희동 견고한 폭우 방어 태세,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이 주민 안전 보장 확실한 기여”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2년 전 폭우로 축대가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던 연희동 주민들이 이번 폭우로 지반 붕괴 등을 우려하는 민원을 전함에 있어, 직접 순찰한 결과 현재 문제는 전혀 발생하지 않았으며 특히 경사가 가파른 지역인 홍제천로2길 일대의 안전을 위해 연희동 연희1구역재개발조합에서 방벽 공사 및 기반 시설 보강으로 견고한 대비가 구축되었음을 전했다. 문 의원은 “2년 전 여름, 폭우가 쏟아지는 중에 연희동에서는 축대가 무너지는 심각한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다행히 매몰되거나 사고를 입은 주민은 없었으나,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삶에 충격을 가했다. 그러한 사고가 있었기 때문인지 폭우경보가 있는 날이면 연희동 해당 일대 주민들의 우려가 늘 들려온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문 의원은 “특히 연희동 홍제천로2길 일대는 경사가 가파른 탓에 폭우가 쏟아지는 날에는 물줄기 역시 빠르고 강한 힘으로 쏟아져 내려오기에 매우 위험함은 모두가 익히 아는 사실이다. 하지만 본 의원이 직접 야간에 현장을 순찰한 결과, 다행히도 미리 구축된 방벽과 벙커형 주차장의 견고하고 또 체계화된 물 빠짐 구간 구축으로 아무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며 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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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건조를 마친 한강버스의 한강 인도 일정에 맞춰 선박 및 설비 검증, 인력 훈련, 항로 검증, 비상 대응 훈련 등의 시범운항을 실시해 정식운항 전까지 안전성과 편의성을 충분히 확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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