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채 잡고 아스팔트에” 女시청자에 욕설까지… 유흥주점서 ‘라방’한 9급 공무원

“머리채 잡고 아스팔트에” 女시청자에 욕설까지… 유흥주점서 ‘라방’한 9급 공무원

이정수 기자
이정수 기자
입력 2025-03-04 10:36
수정 2025-03-0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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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임용돼 한 구청에 배치된 20대 남성 A씨가 최근 유흥주점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하다 적발돼 소속 구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임용돼 한 구청에 배치된 20대 남성 A씨가 최근 유흥주점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하다 적발돼 소속 구청이 감사에 착수했다. JTBC 보도화면 캡처


한 서울시 공무원이 유흥주점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하다 적발돼 소속 구청이 감사에 착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3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서울시 9급 공무원으로 임용돼 한 구청에 배치된 20대 남성 A씨는 최근 유흥주점에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는 등 내용의 인터넷 생방송을 진행했다.

A씨는 해당 방송에서 옆에 앉은 여성에게 “저는 뭐 할 거 같냐”고 직업을 맞춰 보라고 했다.

이에 여성이 “일수할 것 같다”고 하자 “일수? 저는 그냥 공무원”이라고 말했다.

방송 도중 한 시청자가 “서울시청 민원게시판에 신고글 있다”는 댓글을 달았지만, A씨는 개의치 않고 공무원 복지포인트 180만원을 현금화했다고 자랑하는가 하면 여성 시청자를 유흥주점으로 부르기도 했다.

해당 여성 시청자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자 A씨는 “머리채 잡고 아스팔트에 ××. 얼굴 ××버린 다음에…” 등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다.

A씨는 JTBC에 잘못을 인정한다면서도 시청자들에게 배신감을 느낀다는 취지로 말했다. A씨는 “공무원이 되기 전부터 인터넷 방송을 해왔고, 최근 공무원이 된 이후 끊으려고 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신고를 접수한 해당 구청은 “최근 감사를 시작해 조사를 받는 중이다. 감사를 통해 공직자 품위 손상 등을 고려해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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