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국토부에 제출한 ‘국제선 임시취항 건의서’ 후속 절차
전세기 운항 개요 및 세관·출입국·검역 시설 배치계획 포함
이르면 8월 여름방학에 취항…늦어도 10월까진 운항 목표
이달 발표될 국토부 ‘무안공항 재개장 로드맵’에 향방 달려


장기 폐쇄된 무안국제공항을 대신해 ‘국제선 임시운항’이 추진되고 있는 광주공항 전경. 광주광역시 제공
제주항공 참사이후 무안국제공항 폐쇄로 장기 중단된 국제선을 광주공항에서 임시운항하려는 광주시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일 국토부에 ‘국제선 임시취항 건의서’를 제출한데 이어 다음주엔 ‘국제선 취항신청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광주와 비슷한 규모의 국내 국제공항을 방문, 운영상황을 벤치마킹한다는 복안이다.
광주시는 다음주 중 국토부를 방문, 국제선 취항 승인의 전 단계인 ‘국제선 임시취항 신청서’를 제출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일 국토부에 제출한 ‘임시취항 건의서’의 후속 절차인 셈이다.
신청서에는 광주공항 국제선 유치의 필요성, 취항을 원하는 전세기 및 운항 요청 노선, 그리고 국제선 운영에 필수적인 CIQ(세관·출입국심사·검역)시설의 구체적인 설치방안 및 재원마련 방안 등이 포함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광주공항보다 먼저 국제선 임시취항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경주공항과 울산공항을 이번주 중 방문, CIQ설치 및 운영계획 등 국제선 운항에 필요한 사항을 점검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과거 광주공항이 일본과 동남아, 중국 등을 오가는 정기편을 운항하는 등 국제선 취항 경험이 충분한 만큼 국토부의 승인이 차질없이 이뤄지면 이르면 7월, 늦어도 10월이면 국제선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국제선 취항 건의서를 제출했던 지난 5일 국토부가 “무안국제공항이 오는 10월에 재개항할 수도 있다”며 광주공항 국제선 취항에 부정적인 입장을 표명한데 대해서는 “무안공항이 ‘안전한 공항, 안심할 수 있는 공항’이라는 이용객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라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지역내 국제선 이용객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광주시민들이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국제공항을 쉽게 이용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지역민 그리고 관광업체들의 요구를 무시할 수 없는 만큼 국토부 등 관계당국을 최대한 설득해가며 국제선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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