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8일 경남 거제시의 한 주택에서 해병대원 2명을 포함한 20대 남성 3명이 반려견 네마리를 향해 비비탄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비비탄에 맞은 반려견 중 ‘솜솜이’가 숨을 거뒀고, 눈을 크게 다친 ‘매화’는 안구 적출 수술을 받았다. 자료 : 비글구조네트워크
경남 거제시 한 식당 마당에 있던 개를 향해 비비탄 수백발을 난사한 해병대원의 부친이 피해자 측에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29일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개에 비비탄을 난사한 군인의 부친 50대 B씨는 협박 등 혐의로 최근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송치됐다.
B씨는 사건 발생 뒤 피해자 측을 찾아가 ‘다 죽이겠다’ 등 협박성 발언을 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B씨의 아들 등 20대 남성 3명은 지난달 8일 오전 1시쯤 거제시 일운면의 한 식당에 있던 개 4마리에게 비비탄 수백발을 난사했다.
당시 이들의 범행으로 개 2마리가 크게 다쳤는데, 그 중 1마리는 치료받다가 죽었다.
피해 견주 신고를 받은 경찰은 3명 중 현역 군인 신분인 2명이 휴가 기간 이러한 짓을 벌인 것으로 파악하고, 군부대에 사건을 넘겼다.
민간인 신분인 남성 1명은 동물보호법 위반과 주거침입 등 혐의로 입건했다.

경남 거제시의 한 식당에서 현역 군인 등 남성 3명이 쏜 비비탄 총알에 맞은 7살 ‘솜솜이’(왼쪽). 솜솜이는 눈이 새빨갛게 부어오르고 온몸에 피멍이 든 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을 거뒀다. 자료 : JTBC

20대 남성들이 개에게 비비탄을 난사하는 모습. 2025.6.18. 독자 제공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