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을 잃었다”…스페인 대표 관광 명소에 ‘쀍!’ 한글 낙서 논란

“할 말을 잃었다”…스페인 대표 관광 명소에 ‘쀍!’ 한글 낙서 논란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10-21 09:23
수정 2025-10-2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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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기둥에 쓰여 있는 한글 낙서. 서경덕 교수 제공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기둥에 쓰여 있는 한글 낙서. 서경덕 교수 제공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자 건축가 안토니 가우디가 설계한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서 한글 낙서가 발견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에 한글 ‘쀍’이라고 적힌 낙서를 찍은 사진이 확산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2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네티즌의 제보에 따르면 해당 낙서는 성당 기둥에 크게 쓰여 있었으며, 다른 외국어 낙서도 있었지만 한글 낙서의 크기가 커 방문객이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전했다.

‘쀍’은 온라인에서 불쾌감이나 짜증을 표현할 때 쓰는 속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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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토 명소 중 하나인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 산책로에서 발견된 한글 낙서. 서경덕 교수 제공
일본 교토 명소 중 하나인 아라시야마의 대나무숲 산책로에서 발견된 한글 낙서. 서경덕 교수 제공


이를 본 네티즌들은 “부끄럽고 창피하다”, “할 말을 잃었다”, “우리 문화와 자연만큼 다른 나라 문화와 자연도 귀하다”, “상식 이하의 행동은 삼가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일본 교토 명소 중 하나인 아라시야마의 대나무 숲길 산책로와 미국 애리조나 그랜드캐니언 등 세계적인 관광지에서도 한글 낙서가 발견돼 비판 여론이 일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관광지에 낙서를 남기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의 국가 이미지가 높아진 지금, 이러한 행동은 한국의 이미지를 해치는 일”이라며 “해외에서도 예의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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