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

국내 최초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5-10-24 18:26
수정 2025-10-24 18:2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전력·수송·건물·자원순환 등 전 부문 탄소중립 로드맵 마련

이미지 확대
김성환(왼쪽)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열린 24일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섬을 향한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식에서 오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김성환(왼쪽)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과 오영훈 제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열린 24일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섬을 향한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식에서 오 지사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제주도 제공


국내 최초의 탄소중립 섬을 향한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가 24일 공식 출범했다.

제주도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정부·공공기관·전문가를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가동하며, 탄소중립 섬 실현을 위한 전면적인 행보에 나선 것이다.

제주도와 기후부는 24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발족식을 열고 전력·수송·건물·자원순환 등 전 부문 탄소중립 로드맵 마련을 위한 본격 협력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협의체에는 한국전력공사, 전력거래소, 전문기관,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도는 협의체 논의를 토대로 ‘2035 제주 탄소중립 섬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입법 과제 발굴·제도 개선·예산 반영 등 실행 기반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2012년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 Jeju by 2030)’ 비전을 선포한 데 이어 지난해 ‘2035 탄소중립 비전’을 발표, 재생에너지와 청정수소 중심의 에너지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제주 전체 전력 생산의 약 20%를 재생에너지로 공급(2024년 기준)하고 있으며, 전기차 보급률은 전국 1위로 전체 등록 차량의 10.24%(2025년 8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실질적인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확대뿐 아니라 에너지 저장·유연성 자원 확충, 전력시장 제도 개선 등 기반 혁신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이번 협의체 출범은 정책 추진의 실질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미지 확대
제주도와 기후부가 24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가진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식. 제주도 제공
제주도와 기후부가 24일 전력거래소 제주본부에서 가진 ‘2035 제주 탄소중립 협의체’ 발족식. 제주도 제공


오영훈 제주지사는 “세계은행과 미주개발은행이 제주도의 탄소중립 정책에 큰 관심을 보여 초청을 받아 미국을 다녀왔다”며 “제주도의 에너지 비즈니스 모델을 저개발국가나 섬나라들에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재생에너지 기반의 유연성 자원을 확보하고 분산형 에너지 모델을 구축하면 세계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세계은행이 적극 협력 의사를 밝혔다”며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실시간 전력시장 거래제가 있었기에 지난 4월 4시간 동안 ‘RE100’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기후에너지환경부 및 기업들과 협력해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고, 빠른 시일 내에 수출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완성하겠다”며 “협의체가 실질적 성과를 내는 협의체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정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은 “제주의 탄소중립이 성공하지 못하면 국가 차원의 탄소중립 실현도 어렵다”며 “2035 제주 탄소중립 추진을 통해 전국으로 확산 가능한 청정에너지·건물·자원순환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탄소중립 달성의 이정표로서 제주가 성공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발족식에는 오 지사와 김 장관을 비롯, 유승광 대변인, 오일형 기후에너지정책관, 김영우 영산강유역환경청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협력 의지를 다졌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챗GPT의 성(性)적인 대화 허용...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글로벌 AI 서비스 업체들이 성적인 대화, 성애물 등 ‘19금(禁)’ 콘텐츠를 본격 허용하면서 미성년자 접근 제한, 자살·혐오 방지 등 AI 윤리·규제 논란이 한층 가열되고 있다. 챗GPT 개발사인 오픈AI도 ‘GPT-4o’의 새 버전 출시 계획을 알리며 성인 이용자에게 허용되는 콘텐츠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19금 대화가 가능해지는 챗GPT에 대한 여러분은 생각은 어떤가요?
1. 찬성한다.
2. 반대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