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식 도의원 안일한 대응 질타
전북 재선충 전년 대비 3배 급증
예산은 80억에서 25억으로 줄어
전북특별자치도의 안일한 대응으로 소나무재선충이 급격하게 확산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북도의회 청사 전경
전북도의회 임승식(정읍 1) 농업복지환경위원장은 13일 도 환경산림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해 경주에서 소나무재선충의 심각성을 느끼고 도에 적극적인 예산 편성을 요청했으나 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질타했다. ‘소나무 에이즈’로 불리는 소나무재선충병은 양분과 수분의 이동통로를 막아 감염된 나무를 빠르게 고사시키는 병이다.
도내에서는 지난 4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만여 그루의 소나무재선충 감염이 발생해 전년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재선충 감염목은 군산(41.4%), 익산(13.7%), 순창(12.9%), 김제(10.4%), 정읍(6.5%) 등 5개 시·군에 집중 발생했다.
반면 재선충 방역 예산은 25억원으로 전년 80억원보다 크게 줄었다.
임 위원장은 “예산을 더 세워서 (소나무재선충이 번지지 않도록)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그렇게 말했는데, 예산을 25억원밖에 세우지 않았다”며 “작년에 약 80억원인 올해 수준으로 예산을 세웠다면 소나무재선충이 이렇게 번지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금현 도 환경산림국장은 “올해 잔여 예산과 내년 예산으로 소나무재선충 방제, 감염목 벌목 등을 할 수 있다”면서 “소나무재선충 확산 차단을 위해 소나무류를 제거하고 감염병과 산불에 강한 내화수, 활엽수 등을 심는 수종 전환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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