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면 10분마다 확인”…폭설 때도 ‘재난 문자’ 보낸다

“눈 오면 10분마다 확인”…폭설 때도 ‘재난 문자’ 보낸다

한지은 기자
한지은 기자
입력 2025-11-13 16:30
수정 2025-11-1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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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 온도 상승으로 무거운 雪 잦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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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설과 한파 등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1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설과 한파 등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13. ppkjm@newsis.com


정부가 올겨울부터는 눈이 어디에 얼마나 내렸는지를 10분 단위로 확인하는 실시간 감시 체계를 가동한다. 일부 지역에는 태풍이나 지진 때 발송되던 재난안전문자가 폭설 상황에도 처음으로 발송된다.

행정안전부는 이러한 내용의 ‘겨울철 자연 재난 종합대책’을 13일 발표하고, 오는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대설·한파 대책 기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한반도 주변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물을 머금은 무거운 눈, 이른바 ‘습설’이 잦아지는 기후변화가 반영된 조치다.

우선 정부는 눈이 어디에 얼마나 쌓이고 있는지를 10분마다 확인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했다. 기존에는 1시간 간격으로 제공되던 적설 현황을 레이더 적설계 643개를 활용해 10분 주기로 제공하게 된다. 관계기관이 제설 시점과 통제 구간 등을 더 신속하게 조정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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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설과 한파 등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13.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오병권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장이 13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대설과 한파 등 겨울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을 설명하고 있다. 2025.11.13. ppkjm@newsis.com


올해는 대설 재난 문자도 시범 도입된다. 시간당 눈이 5㎝ 이상 내리거나 누적 적설이 20㎝를 넘는 등 붕괴·정체 위험이 커질 때 해당 시군구 주민에게 문자가 발송된다. 수도권·충남·전북에서 먼저 시행되며, 문자에는 단순 적설량뿐 아니라 ‘차량 정체 우려’, ‘시설 붕괴 위험’ 등이 문구도 담길 예정이다. 부단체장과 담당국장 등 재난책임자에게는 음성메시지도 함께 보내 신속한 통제와 대응을 유도한다.

김성묵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시범 운영이기 때문에 안전 안내 문자 데시벨은 동반하지 않는 형태”라며 “서해상에서 들어오는 길목에 있는 지역들 위주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사전 대비도 강화했다. 행안부는 지난달 말 지방 정부의 대설 대비를 위해 100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지원했다. 또 가설 건축물, 전통시장 아케이드, 결빙·제설 취약 구간 등 겨울철 재해 우려 지역 8761곳을 지정하고 전수 점검했다.

오병권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올해에도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상청과 관계 기관, 지방 정부와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하며 기상 실황을 감시하고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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