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친구 셋 음주 사망사고 뺑소니…2명 영장

40대 친구 셋 음주 사망사고 뺑소니…2명 영장

입력 2013-08-01 00:00
수정 2013-08-01 16:4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운전자는 경찰 조사중 숨진 채 발견…경찰 수사

음주 뺑소니 사망사고를 내고 달아난 40대 친구 3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사고를 낸 음주운전자는 조사 도중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포천경찰서는 1일 사망사고를 내고 구호조치 없이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차량)로 서모(46·무직)씨와 심모(47·렌터카업자)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숨진 운전자 최모(47·무직)씨에 대해서는 공소권 없음 처분했다.

이들은 지난 달 12일 오후 10시 35분께 포천시 어룡동의 한 주유소 앞 편도 2차로에서 자신의 무쏘 승용차로 무단횡단하는 대학생 심모(22)씨를 치어 숨지게 한 뒤 인도 쪽으로 시신을 옮겨놓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운전자 최씨는 사고를 내고 인근 파출소에 전화를 걸어 ‘혹시 교통사고 접수된 것 있느냐’고 전화를 했다가 용의자로 지목됐다.

최씨는 경찰조사에서 “혼자 음주운전을 하고 가다가 사고를 냈다”고 허위 진술했다. 당시 최씨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0.93%로 운전면허 100일 정지에 해당했다.

최씨는 경찰 조사를 받은 이튿날인 14일 오전 9시께 포천시 자신의 집 비닐하우스에서 농약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같은 정황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사고 차량의 이동경로를 따라 폐쇄회로(CC)TV를 분석, 친구 2명이 사고 차량에 타는 모습을 확인했다.

서, 심씨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CCTV를 본 뒤 범행에 가담했음을 시인했다.

서씨 등은 경찰에서 “사고를 내고 바로 도망갔다”며 “그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한편 경찰은 최씨 사망과 관련, 자살 교사·방조 혹은 타살 가능성이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