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오르다 100년된 고목에 깔려 참변

한라산 오르다 100년된 고목에 깔려 참변

입력 2013-09-30 00:00
수정 2013-09-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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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의 고목이 뿌리째 뽑혀 넘어져 부근을 오르던 등반객이 깔려 숨졌다.

29일 오전 10시 48분께 한라산 해발 1천400m 지점 사라오름 입구 부근을 등반하던 경기도의 한 산악회 회원 안모(54·여)씨가 갑자기 쓰러진 졸참나무에 깔렸다.

안씨는 다른 등반객들의 도움으로 10분 만에 나무 밑에서 구조돼 119구급대에 의해 오후 2시 30분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장기 손상 등의 증세로 숨졌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사고 당시 제주 산간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가운데 많은 비와 짙은 안개 때문에 구조헬기가 뜨지 못해 모노레일로 안씨를 하산시켜 병원이송까지 4시간 정도 걸렸다고 전했다.

졸참나무는 참나무과의 낙엽교목으로 한라산에 많이 분포하는 수종이다. 이날 안씨를 덮친 나무는 100년 이상의 수령으로 높이 20여m, 최장둘레가 2m가 조금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라산국립공원 성판악관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바람이 그다지 강하게 불지 않았는데도 살아있는 졸참나무가 뿌리째 쓰러지는 일은 거의 없는 일”이라며 “앞으로 경찰과 함께 비에 지반이 약해졌을 가능 등 여러 경우를 두고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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