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남동경찰서는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과 폭행 시비에 휘말린 프로축구 선수 이천수(32·인천 유나이티드)를 폭행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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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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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씨는 지난 14일 0시 45분쯤 남동구 구월동의 한 술집에서 옆자리 손님 김모(29)씨를 때리고 김씨의 휴대전화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이씨 일행 4명과 김씨 일행 3명은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다가 합석했다. 합석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긴 시비는 몸싸움으로 번졌다. 이씨는 경찰에서 “김씨가 구단에 대해 좋지 않은 말을 해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서 “몸싸움이 있긴 했지만 술에 취한 상태여서 김씨를 때린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씨에게 얼굴을 2대 맞았다는 김씨의 주장, 일행과 목격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이씨의 폭행 혐의를 인정했다.
이씨는 사건 초기 구단을 통해 “아내와 지인 등 3명과 술을 마시고 있는데 김씨가 시비를 걸어 참다못해 테이블 위의 술병을 쓸어내렸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경찰 조사 결과 당시 술자리에 이씨의 아내는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2013-10-1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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