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화장실서 낳은 아기 질식사시켜

PC방 화장실서 낳은 아기 질식사시켜

입력 2013-12-19 00:00
수정 2013-12-19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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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미혼모, 쓰레기통에 유기… 동행 남친 “출산 몰랐다” 주장

자신이 낳은 아기를 출산 직후 살해한 비정한 20대 미혼모가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건물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 뒤 휴지를 넣어 기도를 막아 살해하고 영아의 시신을 유기한 배모(24·여)씨에 대해 영아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 50분쯤 강동구 천호동의 한 PC방 여자 화장실에서 홀로 아이를 낳은 뒤 살해하고 화장실 쓰레기통에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갓 태어난 남자아이의 시신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PC방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배씨와 남자 친구가 PC방에 들어왔다가 30분 뒤 배씨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배씨의 남자 친구 박모(24)씨는 배씨가 임신한 사실조차 몰랐고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한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경제적 능력이 없고남자 친구가 알면 헤어지자고 할 것 같아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12-1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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