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파이낸스센터 음식점서 불…대피 소동

서울 파이낸스센터 음식점서 불…대피 소동

입력 2014-03-17 00:00
수정 2014-03-17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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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로비까지 가득 차…센터관리팀 “별일 아냐” 숨기기 급급

점심시간마다 직장인들로 북적이는 서울 중구 파이낸스 센터 지하 음식점에서 불이 나 손님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하지만 건물 관리팀은 “연기만 조금 났을 뿐 별문제 없었다”며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낮 12시 51분께 서울 중구 파이낸스 센터 지하 2층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 불이 났다.

불은 주방 환풍기를 태우고 4분 만에 진화됐으며 인명 피해는 없었다.

하지만 화재로 연기가 발생하면서 음식점 안에서 식사 중이던 손님과 직원들이 모두 대피했다.

연기는 음식점 바깥까지 가득 차 로비와 통로를 지나던 손님들이 불편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불을 끈 이후에도 한동안 음식점 출입을 통제하고 현장 조사를 벌였다.

음식점의 한 직원은 “불이 나자마자 식사를 하고 있던 손님들과 직원들이 모두 대피해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주방에서 음식을 조리하던 중 불길이 환풍기에 붙은 기름때에 옮아붙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점심때에 대피가 쉽지 않은 건물 지하에서 화재가 발생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건물관리팀은 “아무 문제가 없었다”며 사실을 애써 감추려는 모습을 보였다.

화재 발생 직후 건물관리팀 직원은 “대피는 없었다. 연기가 조금 났지만 주방에만 났을 뿐 손님이 있던 식당에는 아무 문제 없었다. 별일 아니다”라며 대피 상황을 전면 부인했다.

취재진이 현장에서 음식점 직원들과 손님들을 상대로 대피 상황을 확인하고 나서 재차 확인을 요청하자 “(손님과 직원들이 모두 빠져나가) 우리가 대피시킨 적은 없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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