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케이블카 운행중단은 인근 가로등 누전 탓

통영 케이블카 운행중단은 인근 가로등 누전 탓

입력 2014-04-30 00:00
수정 2014-04-30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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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경남 통영시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가 운행 중에 멈춘 원인은 인근 가로등에서 발생한 누전 때문으로 밝혀졌다.

운영사인 통영관광개발공사(사장 이상균)는 30일 한국전기연구원 이재복 박사의 현장점검 결과를 토대로 “하부역사 67호선 도로를 밝히는 가로등의 전류가 누전현상으로 (케이블카) 제어장치를 손상시켰다”고 설명했다.

문제의 가로등과 케이블카 제어장치는 100m 정도 떨어져 있지만 케이블카 제어장치로 연결되는 통신 선로가 가로등 전력 선로 바로 옆을 지난다.

지난 25일 오전 11시 27분 케이블카에 전력을 공급하는 제어장치가 이상 전류를 감지, 전원 공급을 차단하면서 케이블카가 5분 동안 멈췄다.

공사는 비상 발전기인 예비 원동기로 케이블카를 움직여 승객 70여명을 비롯해 상부역사에서 기다리던 대기 승객 200여명을 하부역사로 옮겼다.

통영 케이블카는 주차장이 있는 하부역사에서 8인승 곤돌라를 타고 미륵산 중턱에 있는 상부역사에 도착하는 체계로 운영된다.

공사와 통영시는 그동안 인근의 가로등과 케이블카 전반을 점검하고 관련 설비의 접지선을 보완하는 등의 공사를 했다.

이번 일로 여객선과 케이블카 등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에 대한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전기설비 현장에서 20년 넘게 일한 전기기사 A(58)씨는 “전기공사의 기본은 감전에 따른 인명 피해를 막는 누전 차단과 접지”라며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케이블카가 이런 사소하면서도 기본적인 문제로 멈췄다는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2008년 4월 개통한 통영 케이블카는 통영시 도남동 미륵산(해발 461m)을 따라 한려수도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게 건설됐다.

운행구간은 1천975m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개통 5년 만인 지난해 12월 누적 탑승객 700만명을 돌파했다.

이상균 사장은 “앞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케이블카를 운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공사는 운행 중단 이후 닷새 만인 이날 오전 9시 30분에 운행을 재개했지만 비와 짙은 안개 등 기상 탓에 낮 12시를 기해 운행을 중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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