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119신고 전화망 9분간 장애…응급환자 이송 지연

의왕 119신고 전화망 9분간 장애…응급환자 이송 지연

입력 2014-05-22 00:00
수정 2014-05-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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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의왕지역 119 신고전화망에 한때 장애가 발생, 응급환자 병원 이송이 지연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의뢰를 받아 각 소방서별 신고전화망을 본부 통합상황실로 일원화하는 KT가 작업하던 중 오류가 생긴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오후 7시 40분께 의왕시 한 주유소에서 직원 A(66)씨가 식사를 하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동료들은 오후 7시 42분부터 5분간 4차례 119로 신고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다.

신고자가 경찰(112)에 접수한 신고가 핫라인을 통해 소방본부로 전달되면서 오후 7시 48분 의왕소방서에 지령이 내려졌고, 4분 뒤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구급대원들은 심장질환을 앓던 A씨에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며 오후 8시 6분 인근 병원으로 옮겼지만 A씨는 결국 숨졌다.

구급대 일지에는 ‘A씨는 호흡과 맥박, 동공자극이 없었다’고 기록돼 있다.

첫 신고시간이 ‘42분’임을 감안할 때 119 조치가 5∼6분 가량 늦어진 셈이다.

경기소방재난본부는 지난해 11월부터 KT에 의뢰해 각 소방서별로 접수되는 신고전화망을 소방본부 통합상황실로 일원화하는 ‘119 수보시스템 통합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경기도를 동·남·북부 등 3개 권역 통합작업이 완료됐다.

전날인 20일에는 KT가 의왕소방서 등 9개 소방서가 포함된 서부권역 전화망 통합 작업을 진행하던 중 총 9분간 신고망에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KT가 신고전화망 통합 작업을 하다가 전산망 오류가 난 사실을 인정했다”며 “KT측에 사고원인을 조사해 보고할 것을 지시한 상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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