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여파로 수학여행 가을에 몰려…전세버스 사고 우려
최근 3년간 강원도 내 교통사고 사망자의 11.2%가 행락철인 10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가을철 교통사고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30일 강원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도내에서 단풍 행락철인 10월에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89명으로 전체의 11.2%를 차지했다.
연도별로는 2011년 35명, 2012년 30명, 지난해 24명으로 10월 평균 사망자는 29.7명에 이른다.
이는 3년간 전체 월평균 사망자 21.9명보다 7.8명이 많은 수치다.
최근 3년간 3천566건이 발생한 음주운전 사고도 10월에만 353건이 발생해 전체의 9.8%를 차지했다.
특히 대형 인명피해가 초래되는 전세버스 교통사고도 집중됐다.
최근 3년간 도내에서는 167건의 전세버스 사고 중 15.5%인 26건이 10월에 발생했다.
이는 3년간 10월에만 평균 8.7건의 전세버스 교통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전체 월평균 4.6건의 전세버스 사고보다 4.1건이나 많다.
가뜩이나 올해는 세월호 참사 여파로 미뤄졌던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이 가을철에 대거 집중돼 있다.
도내 초·중·고 673개 학교 중 상반기에 수학여행을 다녀온 곳은 90곳에 불과하다.
나머지 상당수 학교가 하반기에 수학여행 계획을 세웠거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수학여행단 전세버스 사고 예방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따라 경찰은 오는 10월 한 달간을 ‘단풍철 특별교통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예방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음주·무면허, 중앙선 침범, 신호 위반, 과속 운전 등 사고 요인 행위를 집중적으로 단속할 방침이다.
또 안전띠 미착용이나 차내 소란행위, 지정차로 위반에 대해서도 단속을 펼친다.
윤태영 지방청 교통안전계장은 “각급 학교의 수학여행이나 산악회 활동 등 대규모 전세버스 이동을 사전에 파악해 안전 운전 서한문을 발송하겠다”며 “고갯길이 많은 도로 특성상 대형사고 가능성이 큰 만큼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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