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의사, 생후 4개월 미숙아 딸 살해하고 자살

30대 의사, 생후 4개월 미숙아 딸 살해하고 자살

강원식 기자
입력 2016-03-20 14:54
수정 2016-03-20 14:5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30대 의사가 미숙아로 태어난 4개월 된 딸의 장애 등을 비관해 딸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경찰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부산 서부경찰서는 20일 서구 장모(33·의사)씨 아파트에서 지난 19일 오전 5시 10분쯤 장씨와 생후 4개월 된 딸이 숨져 있는 것을 장씨 아내 이모(35)씨가 발견해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서울에 있는 한 병원에서 딸 치료를 받고서 18일 밤 친정에서 함께 잤는데 새벽에 남편과 딸이 보이지 않아 집에 가보니 침대 위에 누운 상태로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장씨 집 거실 탁자 위에 내용물이 빈 근육이완제 1병과 주사기 등을 발견했다. 검안결과 장씨는 근육이완제 과다투여로, 딸은 질식으로 숨진 것으로 추정됐다. 경찰조사에서 유족 등은 장씨가 쌍둥이 딸 가운데 한 명이 미숙아로 태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데다 딸이 최근 혈관확장 수술 과정에서 손가락 장애까지 생겨 걱정을 많이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검안결과와 유족 진술 등을 토대로 장씨가 딸의 코와 입을 막아 숨지게 한 뒤 자신은 근육이완제를 과다 투여해 호흡곤란을 유발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