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환 화백, 판사 출신 변호인단 구성! 그림 13점 재감정 추진

이우환 화백, 판사 출신 변호인단 구성! 그림 13점 재감정 추진

이성원 기자
입력 2016-07-06 21:31
수정 2016-07-06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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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작 논란에 휩싸인 이우환(80) 화백이 공동 변호인단을 꾸리는 등 진상 규명을 위한 본격 대응에 착수했다. 이 작가 측은 수사기관이 압수한 그림 13점이 진품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규명할 계획이다.

이 작가는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 출신 서명수(60·사법원수원 12기·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를 필두로 공동 변호인단을 꾸리기로 했다. 기존 대리인인 최순용 변호사는 6일 본지와 통화에서 “서 변호사 선임이 완료됐고, 오는 8일 함께 모여 위작 논란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며 “공동 변호인은 총 4명으로 구성되며 이날 만나 본격적 법리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작가 측은 우선 수사기관이 압수한 그림 13점에 대한 재감정을 추진할 예정이다. 기존 감정의 기준작으로 선정된 작품들이 대표성을 띄기엔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최 변호사는 “경찰이 위작을 골라내려고 선정한 기준작 대여섯점은 표본이 너무 적어 이 화백의 작품 1000여점을 대표하기 어렵다”며 “표본을 최소한 수십 점으로 늘려서 재검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감정 과정에서 지적된 ‘유리 성분’이 이 작가의 다른 작품에서도 검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법원 또는 외부 기관 등에서 다시 감정받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이에 앞서 국내 미술관에 전시된 이 작가의 진품 6점과 비교 분석한 감정 결과를 토대로 물감의 성분과 화법이 상이하다며 위작 판단을 내렸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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