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천천히 가” 20대 남성, 앞차 들이받고 다른 여성 차 빼앗아 몰다…

“왜 천천히 가” 20대 남성, 앞차 들이받고 다른 여성 차 빼앗아 몰다…

이명선 기자
입력 2016-11-02 15:22
수정 2016-11-02 17:23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앞차가 너무 천천히 간다며 홧김에 들이받은 후 또다른 여성차량을 공구로 위협해 빼앗아 달아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쯤 시흥의 한 사거리에서 자신의 레이 차량으로 B(24)씨의 프라이드를 들이받은 뒤 다른 차들에 돌을 던지는 등 차량 8대에 피해를 주고 차까지 빼앗아 운전한 A(22)씨를 특수강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앞서가던 B씨 차량이 너무 느리게 간다는 이유로 B씨를 앞질러 간 후 차량을 후진해 들이받았다. 그러자 주위 차량들이 이 모습을 보고 자신을 만류하자 자신이 싣고 다니던 돌을 이들 차량에 던져 유리창 등을 파손했다.

이후 A씨는 자신의 차가 고장난 듯 움직이지 않자 부근에 문이 열려 있던 화물차에서 전동 드릴을 가져왔다. 그러고는 이 공구로 아반떼 운전자 C(29·여)씨를 위협해 내리게 한 뒤 차를 몰고 달아났다. A씨는 빼앗은 차량으로 30분가량 질주하다 인도턱에 부딪히고 나서야 도주범행이 끝났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개인적인 일로 화가 나있던 참에 너무 느리게 가는 앞차를 보고 순간 화를 참지 못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족들에 따르면 A씨가 3년 전부터 정신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아왔으나 요즘에는 약을 먹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