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에 왜 3년이나 걸렸을까...박 대통령 탄핵 직후 인양에 의문 증폭

세월호 인양에 왜 3년이나 걸렸을까...박 대통령 탄핵 직후 인양에 의문 증폭

이기철 기자
이기철 기자
입력 2017-03-23 15:21
수정 2017-03-23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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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인양 방식 변경에 따른 것”...유가족 “정부 처음부터 인양 의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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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3일만에 수면위로 모습 드러낸 세월호
1073일만에 수면위로 모습 드러낸 세월호 23일 오전 전남 진도군 세월호 인양 현장에서 세월호 선체가 처참한 모습으로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세월호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뒤 이날 수면 위로 처음 떠오른 것은 정확히 1천73일 만이다. 2017.3.23 [MBC 방송 캡처=연합뉴스]
세월호 인양과 거치가 임박해지면서 지난 3년간 세월호 인양이 왜 늦어졌는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는 2015년 8월 중국 ‘상하이 샐비지 컨소시엄’을 세월호 인양업체로 최종 선정하면서 1년 안에 인양을 마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인양작업은 미뤄졌다. 인양완료 예정 시점이 2016년 7월에서 8월 이후로, 다시 2016년 연내로, 또다시 2017년 6월 내로 늦춰졌다.

그러다가 해양수산부가 지난 16일 “4월 5일쯤 세월호를 인양하겠다”고 발표했다. 게다가 해수부는 일정을 더 당겨 20일 시험 인양을 시도했고, 22일 본인양에 들어갔다. 지난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 결정이 나고 난 직후여서 정치적으로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인양이 늦춰진 결정적인 이유는 정부의 부실한 사전조사와 판단착오 때문이라고 한국일보가 23일 분석했다.

세월호 인양 작업의 핵심은 인양용 구조물인 ‘리프팅 빔’의 설치였다. 상하이샐비지는 지난해 3월 인양 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 같은 해 7월 뱃머리에 리프팅 빔을 끼우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배꼬리 부분에서 설치 작업이 계속 지연됐다. 선미 주변 퇴적층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하고 불규칙해 작업이 여의치 않았던 것이다.

결국 해수부는 지난해 10월 말 기존 굴착방식 대신 선미를 살짝 들어 올린 뒤 리프팅 빔을 끼우는 ‘선미 들기’로 공정을 바꿨다.

이같은 작업 차질로 전체 인양 일정이 꼬였다. 리프팅 빔 문제로 인양 시기가 겨울로 밀리면서 운반 방식 또한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해상 크레인과 플로팅 독 모두 바람을 받는 면적이 커 강한 계절풍이 부는 겨울에는 위험하다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에 해수부는 해상 크레인을 ‘잭킹 바지선’으로, 플로팅 독을 ‘반잠수식 선박’으로 각각 변경했다.

해수부는 인양방식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된 것이지 일부러 늦춘 것이 아니라고 한다.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세월호 인양에) 외부 변수나 정치적 고려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 유가족 등의 생각은 다르다. ‘4·16가족협의회’의 정성욱 인양분과장은 23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부가 처음부터 인양할 생각이 없었고, 상하이 샐비지는 기술력이 없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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