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에밀레종은 어떤 소리가 날까…‘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 오는 8일 개관

디지털 에밀레종은 어떤 소리가 날까…‘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 오는 8일 개관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02-05 11:42
수정 2021-02-0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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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일 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 주조 1250주년 맞아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개관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 신종. 1200년 넘게 은은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 성덕대왕신종은 2003년 이후 보존을 위해 타종이 중단됐다. 경주시 제공
국립경주박물관에 있는 성덕대왕 신종. 1200년 넘게 은은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 성덕대왕신종은 2003년 이후 보존을 위해 타종이 중단됐다. 경주시 제공
국립경주박물관은 국보 제29호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 주조 1250주년을 맞아 오는 8일 성덕대왕신종의 소리를 활용한 실감형 디지털 콘텐츠 상영관인 ‘성덕대왕신종 소리체험관’을 일반에 공개한다고 5일 밝혔다.

성덕대왕신종은 신라 경덕왕(재위 742∼765)이 아버지 성덕왕의 공을 기리고자 제작을 시작해 혜공왕 7년(771년)에 주조가 마무리됐다.

소리체험관에서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성덕대왕신종의 진정한 울림을 찾아 떠나는 여정’을 주제로 하는 영상을 볼 수 있다.

9.1채널 서라운드 스피커를 활용한 입체 음향 시스템을 도입했고, 3차원 프로젝션 맵핑 등의 기술과 총 7대의 초고화질 프로젝터를 활용해 8K급 고화질 입체영상을 제공한다.

영상 콘텐츠는 신종과 관련된 각종 기록과 설화를 바탕으로 종의 제작부터 완성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구성했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특히 먼 미래의 외계인을 등장시켜 성덕대왕신종의 맑고 웅장한 소리, 맥놀이 현상의 신비와 경이로움을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소리체험관의 종소리는 지난해 10월 성덕대왕신종 1차 타음 조사 과정에서 녹음된 음원을 바탕으로 완성됐다.

타음 조사는 내년까지 총 3차에 걸쳐 진행된다.

국립경주박물관은 1차 타음 조사에서 측정한 고유 주파수, 맥놀이 시간 파형 등을 2001∼2003년 측정한 데이터와 비교 분석한 결과, 소리에 영향을 줄 정도의 구조적인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성덕대왕신종의 현재 상태를 더 면밀히 점검해 향후 구체적인 성덕대왕신종의 활용 전략을 수립,검토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물관은 현재 실외에서 전시 중인 성덕대왕신종의 부식 방지와 타종 시 관람 효과를 고려해 신종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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