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서 천도교 2대 교주 최시형 은거 추정지 발견

경북 영양서 천도교 2대 교주 최시형 은거 추정지 발견

김상화 기자
김상화 기자
입력 2021-11-10 13:32
수정 2021-11-1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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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형 은거 추정지. 영양군 제공
최시형 은거 추정지. 영양군 제공
경북 영양에서 천도교(동학) 제2대 교주인 해월(海月) 최시형(1827∼1898)이 은거한 곳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처음으로 발견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양군은 일월면 용화리 벌매리 뒷산 정상 부근에서 동학인 집단거주 터와 우물을 발견했다고 10일 밝혔다.

해발 약 1000m 지점에 자리 잡은 이곳은 은신처로 적합한 지형적 조건을 갖추었고 일대에는 식수로 사용됐을 것으로 보이는 우물과 샘물이 산재해 있다.

또 수령 150년쯤 된 살구나무도 있는 등 200명 넘게 집단생활을 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영양군은 설명했다.

일월산 인근 주민 권모(63세)씨는 예전 외할머니로부터 외고조부가 이곳 은거지에서 동학당 일원으로 같이 은거생활을 했었다고 증언했다.

각종 문헌에 따르면 최시형은 1863년 동학 창시자인 수운(水雲) 최제우(1824∼1864)로부터 포교하라는 명을 받고 영해, 안동 등 경상도 각지를 순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해 12월 최제우가 체포된 후 최시형은 관군의 추적을 피해 태백산으로 도피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번에 은거지가 확인될 경우 태백산이 아니라 일월산으로 도피했을 수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다고 영양군은 설명했다.

군 관계자는 “더 많은 고증자료를 확보해 최시형 은거지를 복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양에서는 최시형 선생이 1865년에 영양으로 이사왔을 때 ‘사람이 만들지 아니한 자연이 내리신 불상이 있다’는 계시를 받고 찾아 다니다 수비면 송하리 매봉산에서 높이 15m의 석불바위를 발견한 이후 49일간의 기도를 올렸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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