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대장동 비극… 김문기 성남도개공 처장 극단 선택

또 대장동 비극… 김문기 성남도개공 처장 극단 선택

입력 2021-12-21 22:34
수정 2021-12-22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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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측근… 대장동 사업 실무 담당
유한기 사망 11일 만에 ‘핵심’ 또 숨져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사진은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이 지난 10월 6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조사실로 향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장동 개발 특혜·로비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이었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이 지난 10일 극단적 선택을 한 데 이어 열하루 만인 21일 김문기 성남도개공 개발사업1처장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 처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공사 1층 사무실에서 숨진 채 퇴근하던 직원들에 의해 발견됐다. 김 처장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다. 앞서 경찰은 김 처장 가족으로부터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그의 소재를 파악하던 중이었다. 김 처장은 지난 20일에도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처장은 지난 9일 검찰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김 처장은) 수사 대상이 아니었고 압수수색이나 구속영장 청구 등의 상황이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김 처장은 지난 7일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면서 ‘윗선 지시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런 것 없었다”고 부인한 바 있다. 또 지난 10월에도 서울중앙지검과 경기남부경찰청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김 처장은 대장동 특혜 의혹 4인방 중 한 명인 유동규(구속기소)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2008년 성남 분당 한솔5마을 리모델링사업 당시 유 전 본부장은 리모델링 조합장이었고 김 처장은 시공사 영업부장이었다. 유한기 전 본부장에 이어 김 처장까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검찰의 대장동 특혜·비리 수사의 ‘윗선’ 규명은 사실상 동력을 잃게 됐다.

2021-12-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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