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았다, 살았어”…심정지 60대 생명 구해준 호텔 제빵장에게 감사 편지

“살았다, 살았어”…심정지 60대 생명 구해준 호텔 제빵장에게 감사 편지

강동삼 기자
강동삼 기자
입력 2023-05-16 08:50
수정 2023-05-16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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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한 호텔 에서 심정지로 의식 잃었던 60대가 파티셰의 도움으로 의식을 되찾은 뒤 보낸 감사편지. 뉴시스
제주지역 한 호텔 에서 심정지로 의식 잃었던 60대가 파티셰의 도움으로 의식을 되찾은 뒤 보낸 감사편지. 뉴시스
“여행객의 사진을 찍어주려다가 심정지로 의식을 잃고 말았습니다. 잠시 후 이승인지 저승인지 알수 없는 혼란속에서 평온함과 따뜻함을 느끼며 ‘살았다 살았어’라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제주 지역 호텔에서 급성 심정지로 쓰러진 관광객이 파티셰(제과·제빵사)의 심폐소생술(CPR)로 의식을 되찾은 뒤 이같은 감사의 편지를 전한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지난 1월 30일 3대 모녀가 제주 여행을 하던 중 조천읍 교래리 에코랜드 호텔에서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박명옥(68·부산)씨가 다른 관광객들의 사진을 찍어주다가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 급성 심정지였다.

박씨의 딸과 손녀가 “도와주세요, 도와주세요”라며 주변에 도움을 청했고 당시 호텔 베이커리 주방에서 이 소리를 들은 강서원 제과·제빵장이 쓰러진 박씨를 향해 즉시 달려갔다. 박씨의 상태를 살핀 강씨는 즉시 심폐소생술을 하는 등 응급처치에 나섰다. 몇분 후 “살았어”라는 탄성이 터져 나왔고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진 박씨는 치료를 받고 생명을 되찾았다. 골든타임 놓치지 않은 응급처치가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3주 뒤 건강이 호전된 박씨는 “급박했던 순간을 생각하니 지금도 눈물이 난다”면서 “새로운 소중한 생명을 얻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편지로 마음을 담아 보냈다.

경력 29년의 파티셰인 강 과장은 군복무 시절 심폐소생술을 배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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