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서원의 옥중편지 “내 딸과 조민 불공평… 도와달라”

최서원의 옥중편지 “내 딸과 조민 불공평… 도와달라”

문경근 기자
문경근 기자
입력 2023-12-14 16:14
수정 2023-12-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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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사진 왼쪽)씨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사진 왼쪽)씨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유튜브 캡처·연합뉴스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건으로 복역 중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과 자신의 딸 정유라를 비교하며 세상이 불공평하다고 하소연했다.

14일 최씨의 딸 정씨는 페이스북에 모친의 옥중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최씨는 편지에서 자기 딸인 정씨와 조 전 장관의 딸 조씨 모두 부정 입학을 이유로 대학 입학 자체를 취소당했지만, 너무 다른 대접을 받고 있다고 했다.

최씨는 “딸아이는 승마 특기생으로 대학, 고등학교 입학을 취소당해 중졸인 데다 배운 건 승마뿐이고 얼굴은 다 알려져 일을 하려 해도 할 수 없다. 재산 등 모든 것을 나라가 다 빼앗아 갔는데 조씨는 지킬 건 다 지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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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여자교도소에서 옥살이 중인 최서원씨가 딸 정유라씨 앞으로 보낸 친필 편지. 페이스북·뉴스1
청주여자교도소에서 옥살이 중인 최서원씨가 딸 정유라씨 앞으로 보낸 친필 편지. 페이스북·뉴스1
최씨는 “가장 노릇을 하는 우리 딸은 엄마 병원비 내는 것도 허덕이는데 조씨는 후원도 많이 받고 여행도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파에 계신 분들께 간청드린다. 제발 유라에게 비난하지 마시고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해 주셔야 한다”고 호소했다.

지난달 최씨는 옥중 편지로 자신의 석방을 촉구한 바 있다.

최씨는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를 통해 공개한 편지에서 “이번에 사면이 되지 않으면 현 정부에서는 제 사면과 복권을 해줄 수 없는 판단이다. 허물 좋은 비선 실세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 공동정범으로 엮어서 모든 것을 빼앗겼다”며 “그런데도 작금에 벌어지는 현실에 제가 묵언수행만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적었다.

이어 “모든 것이 진실보다는 거짓과 가짜뉴스로 국민을 선동하고 이 나라 최초 여성 대통령을 탄핵한 것은 역사에도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이유로 모든 것을 저에게, 제 잘못으로 폄훼하고 비판한 것은 진실을 알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잘못된 것임을 알게 될 것이다”고 했다.

최씨는 2020년 6월 11일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등 혐의로 징역 21년을 확정받고 현재 청주여자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만기출소 예정일은 최씨의 나이 만 81세 때인 2037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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