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피해야 하나”…한밤중 울린 ‘대남 전단’ 재난 문자에 ‘화들짝’

“대피해야 하나”…한밤중 울린 ‘대남 전단’ 재난 문자에 ‘화들짝’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4-05-29 01:14
수정 2024-05-2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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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모습. 2024.4.14 뉴스1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모습. 2024.4.14 뉴스1
북한이 살포한 대남 전단(삐라)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된 뒤 경기도 지역에 한밤중 발송된 재난 문자에 놀랐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29일 경찰과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112와 119에 북한 대남 전단과 관련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경기도 일부 지역에는 전날 오후 11시 34분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 물체 식별. 야외 활동 자제 및 식별 시 군부대 신고. Air raid Preliminary warning [경기도]”라는 내용의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이후 경찰과 소방 당국에는 “재난 문자 내용이 사실이냐”, “대피해야 하는 것이냐”는 등의 문의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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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 전단 관련 재난 문자. 엑스(X·옛 트위터) 캡처
대남 전단 관련 재난 문자. 엑스(X·옛 트위터) 캡처
재난 문자에 표기된 ‘Air raid’(공습) 표현 때문에 불안감을 드러낸 사람들도 있었다.

경기도 파주시에 사는 김모(37)씨는 “미상물체, 야외활동 자제, 군부대 신고 같은 문구를 보고 미사일 같은 게 떨어진 줄 알았다”면서 “‘대남전단’이라는 문구를 확인하고 안심했지만, 삐라가 뿌려졌는데 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어 불안했다”고 말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대남 전단 추정 미상 물체가 경기·강원 접적 지역 일대에서 식별돼 군에서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전방 지역에서 풍선 10여개가 식별됐다. 일부 떨어진 풍선에는 분변으로 추정되는 오물이 봉투에 들어 매달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지난 26일 국내 대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맞대응하겠다며 “수많은 휴지장과 오물짝들이 곧 한국 국경 지역에 살포될 것”이라고 위협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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