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란의 칼춤을…” 대통령 담화문 줄줄 읽은 부산시의원

“광란의 칼춤을…” 대통령 담화문 줄줄 읽은 부산시의원

김소라 기자
김소라 기자
입력 2024-12-18 14:01
수정 2024-12-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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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절대 다수’ 부산시의회
시의원 “계엄 적극 지지” SNS 글 이어
본회의 자유발언에서 ‘尹 4차 담화문’ 낭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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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열린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정채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으로 연단에 올라 휴대전화를 보며 윤석열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문을 읽었다.(왼쪽) 이에 앞서 같은 당 소속 박종철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3일 소셜미디어(SNS)에 “비상계엄을 적극 지지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자료 : 부산시의회 홈페이지·박종철 의원 SNS
지난 12일 열린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정채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으로 연단에 올라 휴대전화를 보며 윤석열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문을 읽었다.(왼쪽) 이에 앞서 같은 당 소속 박종철 의원은 비상계엄 선포 직후인 3일 소셜미디어(SNS)에 “비상계엄을 적극 지지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자료 : 부산시의회 홈페이지·박종철 의원 SNS


국민의힘 소속 부산시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계엄을 옹호하는 글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뭇매를 맞은 데 이어, 같은 당 소속 부산시의원이 의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4차 담화문’을 줄줄 읽은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18일 부산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열린 제3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행정문화위원회 소속 정채숙 의원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윤 대통령의 담화문을 그대로 읽었다.

정 의원은 “5분 발언이 시의회에 맞지 않는 야당 의원들의 일방적인 내용으로 파행을 겪었다”면서 “고민하던 가운데 조금 전 윤 대통령께서 담화를 발표하시며 이 사태(계엄)의 원인이 된 내용을 말씀하셨다. 이 내용을 읽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어 휴대전화를 꺼내들고 윤 대통령이 이날 했던 4차 담화문을 읽었다. “지금 대한민국에서 국정 마비와 국회 문란을 벌이고 있는 세력이 누구인가”, “거대 야당이 지배하는 국회가 자유민주주의 헌정 질서를 파괴하는 괴물이 됐다” 등 윤 대통령의 담화문이 그대로 본회의장에 퍼져나갔다. 이후 제한시간 5분이 초과돼 마이크가 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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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열린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정채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으로 연단에 올라 휴대전화를 보며 윤석열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문을 읽었다. 자료 : 부산시의회 홈페이지
지난 12일 열린 부산시의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 소속 정채숙 의원이 5분 자유발언으로 연단에 올라 휴대전화를 보며 윤석열 대통령의 4차 대국민 담화문을 읽었다. 자료 : 부산시의회 홈페이지


이는 앞서 5분 자유발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원석 의원이 “윤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맞대응이었다. 전 의원은 “대한민국을 위기로 내몬 윤 대통령은 즉시 하야하라”는 제목으로 5분 자유발언을 하며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해 정치, 경제, 외교 등 모든 분야에서 우리나라가 위기에 빠졌다”고 규탄했다.

이에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본회의장에서 퇴장했고 회의는 20여분간 중단됐다. 이후 회의가 속개돼 전 의원이 자유발언을 이어가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는 등 회의는 파행을 빚었다. 부산시의원은 모두 46명으로 국민의힘 소속이 42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이다.

시민단체 “계엄 비호하는 의원들 사퇴하라”앞서 같은 당 소속 박종철 의원은 비상계엄 당일 SNS에 “비상계엄을 적극 지지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려 지역민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직후 “대통령의 계엄령 선언에 적극 지지와 공감하며 종북 간첩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행정부 마비를 막아야 한다”는 글을 썼다. 이후 비상계엄이 해제되자 “주요 참모진도 모르고, 집권 여당의 지도부도 모르는 6시간 만의 헤프닝으로 끝나는 것에 허탈해하며, 계엄 해제로 모든 것이 일상으로 돌아가게 됐다”는 글을 썼다.

이에 지역 주민들이 “계엄을 옹호했다”며 박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자 5일 SNS에 글을 올려 “결코 불법적이고 위헌적인 계엄령을 지지한다는 의도가 아니었다”며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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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네이버 밴드 캡처
국민의힘 소속 박종철 부산시의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 네이버 밴드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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