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 마렵다” 신생아 학대 논란에…경찰, 간호사 집·휴대폰 압수수색

“낙상 마렵다” 신생아 학대 논란에…경찰, 간호사 집·휴대폰 압수수색

조희선 기자
조희선 기자
입력 2025-04-07 12:38
수정 2025-04-07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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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글. 블라인드 캡처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는 한 간호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게시한 글. 블라인드 캡처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를 받는 대구가톨릭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소속 간호사 A(20대)씨에 대해 경찰이 지난 4일 압수수색을 벌였다.

7일 대구경찰청은 A 간호사의 자택과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중환자실 환아를 무릎에 앉히거나 끌어안은 사진을 올리며 “낙상 마렵다”(낙상시키고 싶다) 등의 문구를 올린 혐의를 받는다.

앞서 피해 환아 아버지는 해당 간호사와 이 대학병원장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대구가톨릭대병원이 수사와 관련한 자료를 순조롭게 제공해 병원에 대한 별도 압수수색은 진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 측은 “추가 혐의자들과 피해자들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이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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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영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장. 유튜브 채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캡처
김윤영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장. 유튜브 채널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캡처


한편 사건이 공론화하자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지난 5일 병원 공식 유튜브 채널에 사과 영상을 올렸다.

김윤영 대구가톨릭대병원장은 해당 영상에서 “본원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부적절한 행위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특히 소중한 자녀를 믿고 맡겨주신 부모님들께 크나큰 충격과 상처를 안겨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가 자신의 SNS에 신생아 사진과 함께 부적절한 문구를 게시한 것은 사실로 확인됐다. 병원 구성원 모두 깊은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며 “이러한 행위는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본원은 해당 간호사를 즉시 업무에서 배제하고 중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진행 중인 경찰 및 보건 당국 조사도 성실히 협조하고 있다”며 “부모님들과 국민 여러분께서 느끼셨을 충격과 상처를 깊이 이해하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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