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수습본부가 붕괴된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5호기에 인접한 4호기의 기울어진 정도가 발파 허용범위 내로 측정됐다며, 4·6호기의 해체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중수본은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취약화 작업이 100% 완료된 상태여서 구조 안전성이 취약한 4호기에 대한 계측작업을 실시했다.
계측 결과 4호기의 기울어진 정도가 허용범위 내로 측정됐다. 6호기는 취약화 작업이 덜된 상태여서 계측 없이 발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됐다.
발파가 언제 진행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계측은 끝났지만, 안전한 해체를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작업이 남았기 때문이다.
오영민 노동부 안전보건감독국장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작업은 4·6호기에 대한 해체 작업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취약화 작업과 발파 시 비산 방지를 위한 방호조치 등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조자뿐만 아니라 작업자, 구조대원들의 안전도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라며 “해체 작업과 동시에 소방탐색구조 전문대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보일러 타워 4호기와 6호기는 무너진 보일러 타워 5호기 양옆에 30m 간격으로 위치한다.
4호기는 취약화 작업이 100%, 6호기는 75%가량 진행된 상태였다. 붕괴된 5호기는 90% 수준에서 작업이 진행되던 중 무너졌다.
5호기의 무거운 잔해들을 들어올리기 위해선 대형 크레인이 투입돼야 한다.
그러나 양옆 타워의 붕괴 위험 때문에 대형 크레인 투입이 힘들어지자 중수본은 4·6호기를 해체하고 구조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발파는 목표한 방향으로 붕괴를 유도하는 ‘지향성 발파’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4·6호기가 붕괴한 5호기로 넘어지지 않도록 할 예정이다.
4·6호기 발파·해체가 완료되면 매몰자 수색을 위해 5호기 잔해를 들어내는 작업이 곧장 이어진다.
지난 6일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에서 발생한 붕괴 사고로 7명이 매몰됐으며, 이 중 3명의 시신이 수습됐다. 사망 추정 2명, 실종 2명이 아직 매몰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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