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47% “세월호 트라우마 시달려”

교사 47% “세월호 트라우마 시달려”

입력 2014-05-15 00:00
수정 2014-05-15 03:1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15일 스승의 날… 교총, 전국 3243명 교원인식 조사

교원의 절반 가까이가 세월호 참사 이후 본인이나 주변 교원이 불안증, 우울증 등의 신체적 증세를 보인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 교원 6명 중 1명꼴로 세월호 참사 이후 재직 학교나 학급에 트라우마 증세를 보인 학생이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는 스승의 날을 하루 앞둔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학생안전 및 스승의 날 교원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세월호 참사 뒤 본인이나 주위에서 불안증, 우울증, 가슴 답답함 등 신체적 증세를 보인 교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47.4%가 “있다”고 응답했다. 또한 교원의 17%는 “학교나 학급에 트라우마 증세를 보인 학생이 있었다”고 답했다. 증상을 보인 학생을 목격한 비율은 유치원(6.0%)이나 초등학교(12.0%)에 비해 고교 교원이 25.0%, 중학교 교원이 19.0%로 더 높았다.

최근 1~2년 이내에 학생안전교육 또는 재난대비 연수·교육을 받은 교원은 60.0%에 이르렀다. 하지만 교육을 받은 교원의 66.4%가 “이론교육만 받았다”고 답했다. 유사시 학생들의 위험 대처 능력에 대한 질문에는 교사 58.8%가 “대체로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답했으며 46.4%가 “거의 대처하지 못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교육부가 세월호 참사로 1학기 수학여행을 전면 중단시켰지만 손해를 입은 학교도 있었다. “수학여행 취소로 계획된 모든 일정에 위약금을 물어 줬다”는 응답이 1.9%였으며 “일부 사안이 해결되지 않아 고민 중”이라는 응답이 4.2%였다. 세월호 참사에도 불구하고 “수학여행을 완전히 폐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46.5%였던 데 비해 “변경 유지 또는 현행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은 49.4%로 더 높았다. 설문조사는 8~13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됐고,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및 전문직 3243명이 참여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2014-05-15 15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