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1~50까지 숫자만 셀 수 있으면 충분, 국어-한글 학습보다 자기 의견 말하기 지도

수학-1~50까지 숫자만 셀 수 있으면 충분, 국어-한글 학습보다 자기 의견 말하기 지도

입력 2015-01-05 17:54
수정 2015-01-06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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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학부모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초등학교 교과목을 얼마만큼 준비한 뒤 입학시켜야 하는 것인가다. 유아단계에서의 선행학습이 보편화된 가운데 자녀가 준비 부족으로 학교에서 뒤처지는 것은 아닌지 고민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하지만 교사들은 무작정 선행학습을 강행하는 것은 공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스스로 학습의 기초를 세우고 흥미를 유발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준비해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는다면 1학년 교과과정의 평균 수준과 필요한 학습량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평균 학습량을 미리 이해하면 지나친 선행학습의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고 아이가 수업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적절히 대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수학의 경우 현재 초등학교 1학년 1학기에는 수 세기가 50까지 나오고, 2학기 교과서에서는 100까지 나온다. 물론 일부 아이들은 덧셈과 뺄셈, 곱하기의 연산 단계까지 익히고 입학하기도 한다. 하지만 교사들은 기본적인 50까지의 숫자 세기를 익히고 있다면 수업을 이해하고 따라가는 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고 조언한다.

또 예비 학부모들은 자녀가 과연 한글을 어느 정도 익히고 학교에 가야 할지 불안해한다. 실제로 1학년 교실에는 한글을 모르는 아이들부터 2~3학년 수준을 갖춘 아이까지 다양한 수준의 학생들이 모여 있다. 학교 수업은 대다수 학생들의 흥미를 유발하기 위해 평균 수준에 맞춘 게임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한글을 아는 아이가 모음, 자음부터 다시 익히면 수업을 지루하게 느낄 수 있기에 낱말을 만들거나 문장을 만드는 놀이 등을 통해 한글을 배우는 것이다. 읽기, 쓰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라면 자음과 모음의 결합 원리부터 배운다. 이렇게 진행되는 1학년 국어 교과의 목표는 한글의 자음과 모음을 글자답게 쓸 수 있으며 책을 읽은 뒤 하고 싶은 말을 짧게라도 구성하는 수준으로 하고 있다. 따라서 한글 자체의 학습에 치중하는 것보다 자기 의견을 정확하게 말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발표나 읽기 수업이 많은 만큼 익숙해지지 않을 경우 실제 수업에서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등 1학년의 경우 국어와 수학을 제외한 과목은 구분 없이 통합교과로 배운다. 율동과 체육, 색칠과 노래 등이 더해진다. 대부분의 시간에 만들기와 그리기 등 손 조작 능력을 많이 활용한다. 따라서 각 가정에서 젓가락 사용이나 종이접기, 블록 쌓기 등을 통해 손을 능숙하게 사용하도록 돕는 것이 좋다. 가위나 풀, 테이프를 잘 다룬다면 미술시간에 적응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2015-01-06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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