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청소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열띤 찬반 토론

청년·청소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열띤 찬반 토론

입력 2015-10-21 16:37
수정 2015-10-2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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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대학생연합 주최 ‘학생들이 말하는 역사교과서’ 토론회

“고등학교 3학년 때 학교 선생님이 김일성이 보천보에서 일본군과 싸워 독립운동을 했다고 했습니다.”

“그것은 편향 교사의 문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일성을 미화한 편향 교사의 문제점이지 교과서의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보수성향 청년단체인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주최로 21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학생들이 말하는 역사교과서’ 토론회에서는 청년과 청소년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광주 광남고 김홍기군은 “교과서는 객관적으로 쓰여야 하므로 정부의 사상이 들어갈 수 있는 국정화에 반대한다”면서 “특히 5년 단임제인 한국의 정치 체제에서 도중에 정권이 바뀌면 학생들은 중학교 때와 고등학교 때 각기 다른 교과서로 배워야 해 혼란이 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역사 강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오산대 안희상씨는 과거 자신이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 김일성이 독립운동을 했다고 가르친 교사가 있었다고 언급하면서 국정 역사교과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군은 편향 교사 문제와 교과서 문제는 나눠서 접근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홍익대 이송희씨는 “교과서에서 대한민국의 건국에 대해서는 한 번도 배운 적이 없는 반면 북한의 건국은 1948년 9월8일이라고 명확히 배울 정도로 교과서가 좌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씨는 임시정부는 국가가 아니라 국가를 세우고자 노력한 세력이었으므로 건국과 임시정부는 별개의 문제이고, 따라서 건국절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국 베이징대를 졸업한 민요셉씨는 마오쩌둥이 문화대혁명 등 비판받을 행적을 많이 남겼는데도 후임자인 덩샤오핑이 그의 공과 과를 나눠 평가했다는 말을 전하면서 “자그마한 흠만 있어도 깎아내리는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숙명여대 이하은씨는 국사 수업을 들으면서 북한을 미화하거나 박정희 전 대통령을 폄하한다고 생각지 않고 객관적으로 배웠다고 밝히고, 교과서 국정제를 채택하는 나라가 후진국이나 공산주의 국가에 국한된다는 점을 언급하면서 국정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북인천중학교 이진영군은 “한국은 휴전 중이므로 특수성을 고려할 때 종북세력이 언론이나 교육에 침투해 국론을 분열시키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며 정부의 단일 교과서 발행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학생들은 약 2시간 동안 열린 토론회에서 각자 자신의 경험을 살려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김동근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대표는 “지금까지 교육을 직접 받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볼 기회가 없었다”면서 청년·청소년이 자신의 의견을 말한 이날 행사의 의의를 평가했다.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상임의장은 축사에서 “박원순 시장이 설립한 역사문제연구소를 통해 좌파 학자들이 국사학계 헤게모니를 장악했다”며 “정부는 반대한민국 교과서가 양산되도록 부역한 좌파 집필진을 엄격히 조사해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권성동 새누리당 의원은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역사 교과서를 국정에서 검인정으로 개편한 이후 검인정 교과서는 편향성 때문에 대립과 분열이 지속돼 왔다”면서 “새 국정 역사교과서는 경제사·정치사 등 국사를 전공하지 않고 각 분야 역사를 전공하는 사람들로 집필진을 구성해 객관적인 역사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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