先史는 20년 집필 참여 최몽룡… 고대史는 보수 성향 신형식

先史는 20년 집필 참여 최몽룡… 고대史는 보수 성향 신형식

최훈진 기자
입력 2015-11-04 22:44
수정 2015-11-04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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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교과서 집필진 면면

교육부가 4일 공개한 국정교과서 집필진인 신형식(76) 이화여대 사학과 명예교수와 최몽룡(69)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는 서울대 출신의 보수적 성향 원로 학자로 분류된다. 학계에서는 예상했던 집필진 구성이라는 반응이 많다. 두 교수 모두 여러 차례의 국정교과서 집필은 물론 각종 정부 관련 대외 활동을 해 왔기 때문에 당초부터 정부가 접촉했을 만한 인물로 꼽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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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배(오른쪽) 국사편찬위원장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교과서의 집필진 구성 및 편찬 기준 등을 설명하면서 고대사의 대표 집필자로 위촉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소개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김정배(오른쪽) 국사편찬위원장이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정 교과서의 집필진 구성 및 편찬 기준 등을 설명하면서 고대사의 대표 집필자로 위촉된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를 소개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신 명예교수는 지난달 15일 정부 측에 국정화 찬성 의견을 전달한 원로 사학자 7명 중 한 명이다. 국정교과서 제작을 총괄하게 될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과도 친분이 두터운 사이로 알려졌다. 그만큼 일찍부터 국정교과서 집필진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됐다. 이날 한국고대학회 소속 학자들은 신 명예교수에 대해 “과거 국정교과서 필진으로 참여한 경험이 있고 보수 성향이 강하다”며 “난항이 예상되는 국정교과서 편찬 작업 과정에서 정부와 다른 필진을 중재하는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고대사 전문가인 신 명예교수는 1994~2003년 국사편찬위원으로 활동했다. 1997년 한국고대학회 회장을 지냈고 지난해까지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 위원장 등을 지냈다. 저서로는 ‘삼국사기 연구’ ‘통일신라 연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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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사 부문 집필을 맡은 최 명예교수는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1972년부터 2012년까지 40년간 교편을 잡은 최장수 고고학자로 불린다. 국정이었던 5, 6, 7차 교육과정(1988~2007년) 집필에 참여했고 저서로는 ‘한국고대국가 형성론’ ‘인류문명 발달사’ 등이 있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1990년대 이후에는 후학 양성보다 정부 관련 외부 활동을 활발히 해 온 것으로 안다”며 “제자가 없다고 선언했을 정도로 특이한 성품”이라고 말했다.

최 명예교수는 2012년 2월 제자들이 마련한 정년퇴임식에서 “매년 새로운 자료를 바탕으로 보완해 나가는 데 중점을 둬 저는 거의 매년 교과서 기술을 바꿨다”며 “그렇기 때문에 고등학교 국사 선생님들이 저를 매우 싫어한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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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05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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