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63년만에’ 두 번째 국보 탄생…“시민 문화 자긍심 높여”

서산시, ‘63년만에’ 두 번째 국보 탄생…“시민 문화 자긍심 높여”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5-10-30 15:42
수정 2025-10-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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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승격을 앞둔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서산시 제공
국보 승격을 앞둔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시는 63년 만에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국보 승격과 관련해 “시민 문화 자긍심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30일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3년 만에 우리 서산시에서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을 이뤄내며 두 번째 국보를 보유하게 됐다”고 밝혔다.

보원사지 오층석탑는 지난 2023년 국가유산청이 석탑의 국보 지정을 신청했으며,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0일 국보 지정을 예고했다. 국보 승격은 오는 12월 예정됐다.

이번 승격은 지난 1962년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이 국보로 지정된 후 63년 만이다.

1963년 1월 보물로 지정된 오층석탑은 백제계 석탑의 간결한 형식과 신라계 석탑 조형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고려시대 대표적인 석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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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섭 서산시장이 30일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시 제공
이완섭 서산시장이 30일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시 제공


고려 전기 석탑으로서 기단부에 새겨진 팔부중상은 충청 지역에서 유일한 사례로, 통일신라 시대에서 고려시대로 이어지는 석탑의 양식을 반영하고 있다.

1968년 해체·보수 당시 사리함과 사리병, 납석제소탑 등이 발견됐으며, 해당 유물들은 불교 의식과 조성 시기를 밝히는 귀중한 자료로써 평가되고 있다.

해당 유물들은 현재 국립공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서산 보원사지 오층석탑은 1963년 1월 보물로 지정됐으며, 시는 2016년 정밀실측 조사를 시작으로 학술 연구를 진행해 왔다.

이 시장은 “이번 국보 지정 예고는 지역 문화유산의 위상과 품격, 시민의 문화 자긍심을 한층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의 보존과 가치 조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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