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수영장 옆에 버젓이 석면 조경석…”건강 위협”

어린이 수영장 옆에 버젓이 석면 조경석…”건강 위협”

입력 2014-08-06 00:00
수정 2014-08-06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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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단체 “일부 교체 불구 도림천 조경석 석면 여전”

여름을 맞아 서울 도심서 운영되는 어린이 수영장 주변에 석면 성분이 포함된 조경석이 즐비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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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면 조경석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석면 조경석 실태조사 보고서 발표 6일 오전 서울 환경보건시민센터에서 최예용 환경보건시민센터 소장(오른쪽)과 임흥규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이 ’석면 석재로 둘러싸인 도심의 생태하천 실태보고서’의 내용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6일 환경보건시민센터에 따르면 서울 관악구 도림천 산책로를 따라 늘어선 1m가량 크기의 조경석 여기저기에는 마치 꽃이 피어 있는 듯한 석면 결정이 관찰됐다.

석면은 입자가 소량이라도 폐로 들어갈 경우 악성중피종을 비롯한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할 위험이 큰 물질로 ‘사문석’과 ‘각섬석’으로 나뉜다.

도림천 조경석에 포함된 석면은 뾰족한 결정이 특징인 각섬석이다. 각섬석은 인체에 흡입되면 폐 표면에 결정이 박혀 잘 배출되지 않는다는 게 센터의 설명이다.

최근 센터 관계자와 함께 도림천을 찾아가 석면 부분을 손톱으로 긁으니 쉽게 가루가 벗겨져 공중에 흩날렸다.

그런데도 조경석에서 불과 2m가량 떨어진 어린이 수영장에는 무더운 여름날 놀러 나온 유아 수십 명이 부모와 함께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인근에 ‘이곳은 어린이를 위한 물놀이장 시설이니 청결을 위해 애완견 출입과 쓰레기 투기를 삼가 달라’는 팻말이 서있지만 석면과 관련한 안내 문구나 조경석 출입을 막는 울타리 등은 찾을 수가 없었다.

센터 관계자가 눈에 띄는 석면을 노란색 분무기로 표시를 하자 불과 20여 분만에 스무 개에 가까운 노란 표시가 그려졌다.

임흥규 환경보건시민센터 팀장은 “석면을 포함한 조경석이 설치된 후 수년이 지나면서 비바람과 사람 발길에 닳았다”며 “그만큼 석면 부분이 가루로 날려 시민에게 노출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곱 살 딸과 함께 매일 이곳을 찾는다는 주민 박모(42·여)씨는 “이 조경석이 정말 아이들에게 유해하다면 당장 교체해야 한다”며 “조경석 석면 문제는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센터는 지난 2010년 8월 ‘석면오염 석재 전국유통실태 조사보고서’를 내 도림천을 비롯해 서울 시내 곳곳에 석면 포함 석재가 사용됐다고 지적한 바 있다.

실제로 2011년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조사 결과 2009년 생태하천 복원공사에 따라 조경석이 설치된 도림천 일부 구간에서 석면 성분인 ‘트레몰라이트’가 검출됐다.

도림천 복원 공사 당시 4개 업체가 조경석을 납품했는데, 이 가운데 516t을 댄 한 업체의 조경석에 석면이 포함된 것이다.

관악구는 이에 2010년 12월 조경석 86개를 교체했지만, 어린이 수영장 인근을 포함해 다른 곳은 그대로다.

지난 2010년 석면이 포함된 조경석 설치로 문제가 됐던 우이천, 정릉천, 전농천 주변 산책로 등도 여전히 방치돼 있다.

관악구청 관계자는 “문제가 된 조경석을 장기적으로 전부 교체하겠다”며 “분기마다 공기 농도를 측정하고 있지만 기준치를 넘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임 팀장은 “야외에서 공기 농도를 측정하면 석면 가루가 흩어지기 때문에 당연히 기준치 이하로 나올 수밖에 없어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 예산 문제로 당장 교체가 어렵더라도 최소한 출입을 막는 울타리를 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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