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양쪽 침엽수 심으면 자동차 소음 75% 감소

도로 양쪽 침엽수 심으면 자동차 소음 75% 감소

입력 2014-10-31 00:00
수정 2014-10-3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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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숲 기능·효과

도시숲은 기후조절뿐 아니라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해 도시가 숨을 쉴 수 있도록 해 주는 ‘허파’ 역할을 한다. 나무와 숲의 대기 정화 능력은 탁월하다. 30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나무 1그루는 하루에 이산화탄소 1.7~3.3㎏를 흡수하고 1.2~2.4㎏의 산소를 방출한다. 사람 2~3명이 내뿜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산소 생산비용으로 환산하면 2만~6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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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이 없는 도로에서는 공기 1ℓ당 1만~1만 2000개의 분진이 발생하지만 수목이 있는 경우는 분진량이 1000~3000개로 급감한다.

또 숲이 있으면 여름철 한낮 온도가 평균 3~7도 낮아지고, 습도는 평균 9~23% 높아진다. 높이 8m, 둘레 25㎝의 플라타너스 또는 느티나무 1그루는 하루 평균 150~300g의 수분을 방출한다. 에어컨 5대를 약 5시간 가동하는 효과다. 숲의 증산작용을 통해 도심의 ‘열섬 현상’을 완화할 수 있다.

방음 효과도 뛰어나다. 도시숲에 큰 나무가 있으면 10㏈의 소음을 감소시킨다. 도로 양옆과 중앙분리대에 키가 큰 침엽수를 심으면 자동차 소음의 75%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과학적인 분석이 없더라도 회색 도시에서 만나는 녹색의 숲은 시각적으로 심리적 안정을 줄 수 있고, 편안한 휴식 공간으로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2014-10-31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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