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림만 서산 갯벌,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가로림만 서산 갯벌, 세계유산 등재 ‘청신호’

이종익 기자
이종익 기자
입력 2025-03-07 09:37
수정 2025-03-07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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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 등재 신청서 완성도 검사 통과
2026년 7월 등재 여부 최종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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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가로림만 갯벌. 서산시 제공
충남 서산 가로림만 갯벌. 서산시 제공


천혜의 해양 생태 보고인 충남 서산 가로림만 갯벌(64.67㎢)이 세계문화유산 등재에 청신호가 커졌다.

서산시는 지난 1월 유네스코에 제출한 가로림만 서산 갯벌 ‘한국의 갯벌’ 세계유산 2단계 확대 등재 신청서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완성도 검사는 등재 신청서가 형식적 요건을 갖췄는지 검토하는 과정으로, 검사를 통과해야 본격적인 등재절차가 시작된다.

국내 세계(자연)유산으로는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한국의 갯벌’이 등재돼 있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과 고창, 신안, 보성∼순천 갯벌 1284.11㎢ 규모다.

등재 당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2단계 확대·등재 △완충구역 확대 △통합 관리 체계 강화 △개발 활동 억제 등을 권고사항으로 제시했다.

이번 완성도 검사 통과로 올해 세계자연보전연맹의 현장실사와 종합 심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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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가로림만 갯벌. 충남도 제공
충남 서산 가로림만 갯벌. 충남도 제공


최종 등재 여부는 2026년 7월 중 열릴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세계 5대 갯벌인 가로림만은 지구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해 가장 중요하고 의미 있는 서식지 중 하나로서 2016년 전국 최초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가로림만은 독특한 반폐쇄성 해양 환경과 넓은 갯벌을 보유해, 생물 다양성 보전 측면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멸종위기 철새의 중간 기착지이면서 천연기념물 점박이물범의 서식지로서 환경보호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국제자연보호연맹(IUCN) 멸종취약종(VU)인 노랑부리백로 5% 이상이 서식하는 세계 최대 서식지다.

시 관계자는 “시는 내년 가로림만 서산 갯벌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갯벌의 생물다양성과 탄소포집 등 기후변화 관련 연구 및 관광 기반이 마련돼 지역발전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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