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이염이 비만의 주범?

중이염이 비만의 주범?

입력 2011-03-22 00:00
수정 2011-03-22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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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중이염이 미각에 변화를 일으켜 과식과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 이비인후과전문의 신일호 박사는 만성중이염 아이들은 비만아 될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미각의 변화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헬스데이 뉴스 등이 21일 보도했다.

신 박사의 이 연구논문은 미국의 의학전문지 ‘이비인후과학 기록 - 두경부외과(Archives of Octolaryngology - Head & Neck Surgery)’ 3월호에 실렸다.

신 박사는 만성중이염 아이들 42명과 중이염이 없는 아이들 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중이염 그룹은 체질량지수(BMI)가 20.6으로 대조군의 17.7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국립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연령을 감안한 남자아이들의 BMI는 평균 17이라고 밝히고 있다.

만성중이염 아이들은 또 대조군에 비해 혀의 앞부분 미각이 약해져 있었고 특히 단맛과 쓴맛을 느끼는 역치(threshold)가 높은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신맛과 쓴맛의 감지력도 다소 저하되어 있었지만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는 않았다.

역치란 생물의 감각에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최소한의 자극강도를 말한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미각의 역치가 올라간다는 것은 좋아하는 단것과 짭짤한 것을 더 많이 먹어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피츠버그 아동병원 이비인후과전문의 제프리 사이먼스(Jeffrey Simons) 박사는 그렇게 되면 많은 칼로리를 섭취하게 돼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클리블랜드 아동병원 소아과전문의 캐롤린 랜디스(Carolyn Landis) 박사는 역으로 비만이 중이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면서 귀 주변조직에 지방이 쌓이면 중이염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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