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슈 신약, 알츠하이머 치료에 ‘청신호’

로슈 신약, 알츠하이머 치료에 ‘청신호’

입력 2011-10-11 00:00
수정 2011-10-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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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이 노인성 치매(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로슈의 신약 ‘간테네루맵(gantenerumab)’은 아직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어 병의 진행속도를 늦출 희망이 있는 알츠하이머병 초기 환자의 뇌에서 아밀로이드 플라크를 제거하기 위해 고안된 생명공학 약품이다.

아밀로이드는 뇌에 쌓이면 신경세포를 죽여 알츠하이머병을 일으키는 단백질로 알려졌으나, 이 같은 가설은 아직 명확하게 증명되지 않았다.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실린 자료에 따르면, 로슈는 알츠하이머 질환자 16명을 대상으로 한 1상 임상시험에서 6개월 동안 한 부류에는 간테네루맵을 2회 투여하고, 다른 부류에는 위약을 투여했다.

시험 결과 간테네루맵을 투여한 쪽에서는 복용량에 따라 뇌의 아밀로이드량이 감소한 반면, 위약을 투여한 환자의 뇌에서는 아밀로이드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 다음 단계는 간테네루맵을 복용한 환자의 뇌에서 아밀로이드를 제거함에 따라 얻을 수 있는 임상효과에 대해 더 많은 임상시험을 시행하고 연구하는 것이라고 로슈는 설명했다.

로슈의 세계 신경학 질병부의 루카 산타렐리 부장은 “이번 시험에서 관찰된 아밀로이드 제거 효과와 속도는 매우 고무적이며 이로써 알츠하이머병의 새 치료법을 개발하는 길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간테네루맵이 작용하는 방식과 알츠하이머병의 진행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완벽하게 이해하려면 앞으로 더 광범위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로슈는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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