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음주도 암 발병위험 높여”

“가벼운 음주도 암 발병위험 높여”

입력 2012-08-27 00:00
수정 2012-08-27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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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 잔가량의 가벼운 음주로도 특정 암의 발병 위험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밀라노대와 미국ㆍ프랑스ㆍ캐나다ㆍ이란 ㆍ스웨덴 소재 연구기관 소속 연구진이 전 세계 15만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하루 한 잔의 술이 식도암 발병 가능성을 30% 가까이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강암과 인두암 위험은 17%, 여성 유방암은 5% 늘어난 것으로 해당 연구는 분석했다.

식도암 사망자 2만4천여명, 구강암ㆍ인두암 사망자 5천여명, 유방암 사망자 5천여명 등 소량 음주와 관련이 있는 사망자는 전 세계에서 1년에만 3만4천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는 소량 음주 인구 9만2천명과 비(非)음주 인구 6만명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로, ‘가벼운 음주’는 하루에 최대 한 잔 또는 12.5g 이하의 에탄올 섭취가 기준이다.

그러나 결장암과 간암, 후두암 등과 가벼운 음주 사이의 관련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 같은 현상의 원인이 명확히 규명되지는 않았으나, 연구진은 술을 마실 때 식도나 구강, 인두 등의 신체 조직이 직접 접촉에 따른 영향을 받기 때문일 것으로 보고 있다.

유방암의 경우는 에스트로겐 혹은 음주 시 간에서 생산되는 인슐린 유사성장인자 수치 증가 등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영국 암연구소의 피터 존슨 교수는 “술을 조금 마시는 사람에게도 암 발병 위험이 커질 수 있다는 작지만 확실한 연관성이 발견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 의학전문지인 ‘종양학 회보’에 실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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